쓰다 만 가을 편지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매우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놓으시고 들판 위에 바람을 풀어놓으소서 ..................................... 그토록 무덥던 여름도 가고 오래 전에 읽은 릴케의 시 한 구절에 가슴아리는 가을이 다가왔다. 귓가를 스치는 바람 한줄기에 불현듯 .. 순례길에서/순례길에 (사진.글) 2010.10.30
저희를 보호하시고 항상 인도하소서 저희를 보호하시고 항상 인도하소서 너희가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상과 귀신의 상에 겸하여 참예치 못하리라 (고전 10, 21) '너무 그렇게 좁게 생각하지 말아야 해! 그렇게 신속하게 모든 영역을 매도할 필요가 없어! 이런 저런 것을 행하는 데 있어서 적어도 나는 아무런 양.. 되새김질편지/고린도 전 2010.02.07
주의 품 안에서 누리는 화평과 안식 주의 품안에서 누리는 화평과 안식 실로 내가 내 심령으로 고요하고 평온케 하기를 젖뗀 아이가 그 어미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중심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시 131, 2) 많은 사람들은 급히 서두르는 일 때문에 병들어 있다. 현대 인간들의 큰 망상 중의 하나가 - 우리가 좀 더 서둘기만 하면 - 시간.. 되새김질편지/시편 2009.02.17
너희를 위해 주는 나의 몸이다 너희를 위해 주는 나의 몸이다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눅 22, 15 - 16) 예수님의 입으로부터 나온 "원하고 원하였노라!"는 말은 우리를 매혹시키고도 남.. 되새김질편지/누가복음 2008.10.04
해바라기 - 주바라기 예수님 얼굴에서 가롯유다의 얼굴로 곧 예수께 나아와 랍비여 안녕하시옵니까 하고 입을 맞추니 (마 26, 49) 오늘 본문에서 뒷거래로 타결을 미리 본 계획이 착착 진행되는 모습을 본다. 가롯 유다는 예수님께 랍비의 존경을 표시하면서 인사하며, 마치 친구처럼 입맞춤을 한다. 배신의 상징으로서 "유.. 되새김질편지/마태복음 2008.07.25
단순한 기념 그 이상인 성찬 단순한 기념 그 이상인 성찬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마 26, 29) 예수님은 최후로 제자들과 함께 먹고 마신다. 예수님과 함께 유월절을 기념하는 제자들중에 장차 무엇이 다가올 지에 대해.. 되새김질편지/마태복음 2008.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