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급히 서두르는 일 때문에 병들어 있다. 현대 인간들의 큰 망상 중의 하나가 - 우리가 좀 더 서둘기만 하면 -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좀 더 빨리 읽어보고, 좀더 빠르게 말해보자. 그리고 우리가 듣자 말자, 대화 상대자가 더 빨리 구체적인 사항에 접근해 오도록 하기 위해 고개를 더 빨리 끄떡끄떡 해보자.
그런데 우리가 어느 순간에 갑자기 기다려야만 한다면, 마침내 우리는 예민해 지게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엄청나게 커다란 일정 메모장을 들고 다니면서, 무슨 일이 그리 많으며 급한지 한가지 일에서 다른 일로 황급히 서둘러 사라진다.
우리 삶의 서두름과 불안에 대한 치료약처럼 시편 131편의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다가와 어머니의 품에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한다. 우리는 자신에 대해 믿지 못하게 된다. 우리를 안식으로 인도할 한 사람, 즉 하나님이 필요하다. 세상이 너무 크고, 너무 폭력적이며 너무 빠르게 보이는 어린 아이가 어머니의 품을 찾고 그 품안에서 숨을 자리를 찾는 것처럼, 피조물인 인간들도 하나님 품안에서 안식을 얻을 수 있다. 우리를 병들게 하는 자신의 삶의 속도를 줄이고 영원에로부터 우리 자신의 삶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독일 로텐부르크에 있는 한 성당 제단에 조각되어 있는 리멘슈나이더 Tilman Riemenschneider의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 장면을 지켜보면서 진정한 "안식"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께서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위에 있도다"라고 말씀하시자, 제자들은 "서로 묻되 우리 중에서 이 일을 행할 자가 누구일까" (눅 22, 21-23)라고 소리치면서 배신자를 찾기에 야단 법석을 떨게 됩니다. 이 난리법석통에도 불구하고 '안식'을 찾은 한 제자가 있습니다. 바로 사도 요한입니다. 그는 머리를 주님의 품 안에다 기대고 있습니다. 요한은 이런 안식 가운데서, "주여! 당신은 자주 부인당하며 거절당하고 배반당할 것입니다. 진실로 주님이 누구신지를 제가 고백하게 하소서. 저를 주님 안에 받아들이사, 주님 가운데서 도피처를 찾게 하소서. 주여! 주님의 위치에서 제자의 도리를 알기를 원하며, 주님의 손길을 느끼고, 주님 가까이서 포옹하기를 원하나이다. 주여! 내 영혼이 주님 안에서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라고 고백했을 것입니다. 요한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는 복된 주일이 되시길...... 샬~~~롬
시 131, 요 15, 26 - 16, 4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409장 찬송 "목마른 내 영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