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가 eBook되다

브레히트 서사극과 일본 고전극

그리스도의 편지 2019. 8. 25. 23:28





브레히트 서사극과 일본 고전극
- 브레히트 서사극에 이전한 일본극 형식
 
 
 


51번째 eBook으로 국내 출시한 "브레히트 서사극과 일본 고전극" (표지 클릭시 교보문고로)


   한∙일 관계가 첨예하고 국내 학자들조차 진실과 팩트에 의거하지 않고 왜곡된 역사적 사실을 남발하는 엄중한 시기에 “브레히트 서사극과 일본 고전극“이란 eBook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본서를 통해, 연극이나 독문학을 연구하는 동학들에게 “동해를 일본해로 고치고 심지어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 제국주의의 못된 버릇“이 브레히트 서사극 연구사에도 자리하고 있음을 밝히기 위함이다.

  

    수많은 브레히트 연구들에서 마치 브레히트가 자신의 서사극을 일본 고전극에서 배운 것처럼 연구하고 지나치게 강조했지만, 브레히트 자신은 1935년 「극작가의 노래 Lied des Stückeschreibers」란 시에서 첫 희곡 작품에서부터 그 당시까지 시도했던 모든 연극작업에 관해 기술하면서도, 정작 일본 연극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 시 (詩)를 통해 인도 산스리크트 연극 그리고 중국 元曲과 梅蘭芳을 통하여 궁극적으로 중국 연극을 경험했던 모든 자기 극작업의 경륜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지만, 일본극에 대해서는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시인 브레히트 자신의 의도를 시에서 강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즉, 능 Nô극, 『Tanikô 谷行』을 원본으로 『긍정인 Der Jasager』를 번안 작업하면서 그 원전을 분명하게 밝힌 사실로 족하며, 일본극에서 영향받은 것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고 보겠다. 오히려 1940년 일본 신파극인, 야마모토 山本有三의 『Tojin Okichi 女人哀詞』를 가지고, 그 당시까지 동양극에서 이전한 서사극 형식과 기술을 모두 동원해 『시모다항의 유디트 Die Judith von Shimoda』란 번안 작업을 통해, 일본 현대극에 신선한 자극을 되돌려 주었음을 알 수 있다.


   본 eBook에서 19세기 후반부터 일본 제국주의 문화정책의 일환으로서 서구에 전해진 일본 연극과 문학을 바탕으로 브레히트 서사극 발전에 어떤 흔적을 남겼고, 그 결과가 브레히트 서사극 연구사에서 무엇인지 밝히고 있다. 아울러 일본 신파극을 서사극으로 개작해 일본인들에게 되돌려 준 브레히트의 『시모다항의 유디트』 분석과 해설을 통해, 국내에서 서사극을 연구하는 학자와 연극인은 물론 서사적 희곡을 창작하는 작가들과 이를 학습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을 바라마지 않으며…...


배경 음악은 Tomaso Albinoni의 "Adagio"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