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가 eBook되다

[신간소개]인간 브레히트

그리스도의 편지 2019. 10. 4. 01:17





인간 브레히트
- 작가 브레히트의 창작, 공연과 인간 관계에 나타난 휴머니즘
 
 
 


54번째 eBook으로 국내 출시하는  "인간 브레히트"

   

    작가 브레히트는 사회주의 작가, 서사극 창시자 그리고 통독 이후에는 “나쁜 브레히트“로 ‘개인과 재물 착취자, 여성 파괴자, 나아가서 거짓말쟁이 작가‘로 부각되기도 했다. 본서 »인간 브레히트«를 통해 휴머니즘적인 작가 내지 인간으로서 브레히트와의 새로운 만남을 주선하고자, 긴 여름을 뒤로 하고 독서의 계절을 맞아 eBook  »인간 브레히트«란 책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내놓는다. 제목 자체에서 파악할 수 있듯이, 작품 번역이나 작품 해설이 아니라 이 책은 주내용을 작가 브레히트를 인간적인 측면에서 기술하고 "인간 브레히트"를 이제까지와는 달리 이해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인간 브레히트«란 제목으로 국내 독자들이 이제까지 브레히트 서사극 내지는 사회주의 작가로 알려졌던 그 이상의 작가 브레히트, 인간 브레히트를 만나 보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리하여, 본 서는 작품 자체나 작품 해설 보다는, 작품이나 공연 작업 그 이면에 작가 내지 인간으로서 브레히트를 기술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사진, 브레히트를 아는 지인들(연인, 친구, 연극인, 음악가, 철학등)의 기억, 지인들과의 대화 그리고 연극과 작품들과 얽힌 브레히트 일화들을 통해, 작가 브레히트와 인간 브레히트를 팩트에 근거해 기술함으로써 브레히트가 자신의 작품에서 추구하고 있는 휴머니즘적인 면을 특히 기술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작품 해설도 너무 이념적인 측면에 치우쳐 이해하지 않고, 인간이자 작가 브레히트의 “휴머니즘적“인 측면을 더 가까이 볼 수 있도록 함이다.

    독일 통일 후, 두드러진 한 경향으로 브레히트 공동작업들, 특히 여성들과 관계를 들춰내서 소위 "악한 브레히트"를 각자의 도덕적 기준으로 인간 브레히트가 아주 부정적인 측면에서 기술된 책들이 많이 나왔다. 그 대표적인 예가 본서에 마지막에 첨부하는 푸기 (John Fuegi) 교수의 『Brecht and Company. Sex, Politics, and the Making of the Modern Drama』(New York 1994)란 책에 대해 썼던 필자의 서평을 통해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영향을 받아, 비슷한 논조의 책들이 그 이후 많이 나왔지만, 한 작가의 문학적 전기와는 상당이 거리가 멀고 많은 논조들은 작품 생성사는 물론이고 팩트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브레히트는 자신의 작품뿐만 아니라, 자기 삶과 관련된 수많은 자료와 사진들 그리고 주로 공동작업을 추구한 관계로 제3자의 자료들도 또한 많이 남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모두를 검증하지 않고 제한된 일부 자료만을 가지고 어떤 글을 쓰게 되면, 브레히트 연구자는 물론이고 브레히트에 관해 글쓰는 저자들이 자칫하면 팩트와 상당히 거리가 먼 '자의적인' 주장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굳이 "인간 브레히트"를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본 서 뒷표지에 아주 짧고도 명확하게 기술된 것으로 요약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 브레히트 책 뒷표지


시인이자 극작가인 브레히트는

평생 열심히 글을 쓰고

작품을 무대에 올린 평범한 천재 작가였다.


억압받는 자들을 위해

착취하는 자들에 맞서는

인본주의자로서

긴 망명 중에도 창작활동을 했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늘 친절하며

늘 유머가 넘치는 사람이었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위대한 사람"이라
믿고 사랑을 사랑한 작가이다.


하지만, 인간 브레히트는

자신에게는 늘 엄격한 사람이었다.

자기 외투를 대신 받아 주려는 사람,

자기 시가에 불을 건네는 사람,

문을 열고 먼저 나가려 서로 다투는 사람을

제일 싫어했던 인간이었다.


    그간 국내에서 "한국브레히트학회"에서는 물론이고 연구자들이 브레히트 작품들을 대부분 번역출간한 듯 하다. 하지만, 브레히트 작품 해설에 따라 브레히트란 이름과 늘 클로즈업되며 만병 통치약으로 등장하는 두 개념이 여전히 "사회주의"와 "서사극"인듯하다. "과연 그것이 전부일까?"란 질문에 대해, BCI2000의 도움으로 매 글마다 가능한 팩트에 가까운 작가 브레히트, 인간 브레히트를 본서를 통해 국내 독자들이 만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 본다. 아무쪼록 BRECHTCODE가 시리즈로 계속 펴내게 될 브레히트 관련 eBook들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기대하며 …


필자의 추천: 그동안 "그리스도의 편지" 독자로 동행해 주신 블친들과 독자 분들에게 시리즈 <성경 읽어주는 남자>에 이어 <브레히히트 시 읽어주는 남자> 시리즈의 구독을 기꺼이 추천합니다. 본 eBook을 10월중순에 교보문고등 각 온라인서점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배경 음악은 2CELLOS의 "I Will Wait"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