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가 eBook되다

[신간소개]살아남은 자의 분노

그리스도의 편지 2019. 10. 21. 00:27



 

브레히트 살아남은 자의 분노
- 시뒤집기 시인 주경민이 읽어주는 브레히트의 시
 
 
 


55번째 eBook으로 국내 출시한 "브레히트 살아남은 자의 분노" (사진 클릭시 교보문고 주문 가능)

   

    브레히트의 시집을 이미 한번쯤 읽었거나 특히 잘 알려진 브레히트의 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접한 적이 있는 국내 독자들에게 단순히 “슬픔“이나 “한“ 아닌 “분노“ 내지 “의분“이란 좀더 강렬한 시어와 »살아남은 자의 분노«란 책 제목으로 아직 잘 알려지지 않는 브레히트 시와 해설을 본 eBook을 통해 이 가을에 만나볼수 있을 것이다.

   민주화와 586세대가 “한“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였던 “슬픔“이란 시어가 민주화 과정을 출발으로 국정농단에 맞서 ‘촛불 혁명‘에서 다양한 의로운 분노로 승화되어 타올랐다. 이제 다시 불타오르는 “서초“와 “여의도“로 이어지는 촛불의 의분에서 단순히 “한“이나 “슬픔“이 아닌 “분노“라는 사실을 확연하게 이해할 때가 왔다.


   브레히트 시를 읽고 쓰며 다른 시인의 서정시를 뒤집는 시인으로 그간 한국 브레히트 학회에서 »브레히트 선집« (시 5, 6권)을 출간하면서 통째로 제외되었던 시집인 “소네트“를 모두 편집하고 번역해, 번역물 디지털 콘텐츠 일환으로 ≫사랑을 사랑한 사랑시집 - 브레히트∙스테핀 소네트≪ 완역판 (총 95편, Brecht 62, Steffin 11, Arlt 1 그리고 주경민 소네트 21) 을 펴냈고, 777선 프로젝트로 진행된 시들을 모아, »B. Brecht 시 읽어주는 남자 1«을 이미 출간했다.

   전공으로 브레히트 시를 읽는 사람이 아닌 일반 독자들이 부담없이 브레히트 시를 읽고 감상해 볼 수 있도록 교양 시리즈 10권으로 편집해 출간하게 되었다.


   본 eBook에서 읽어주는 시들은 국내에서 잘 알려진 몇편 이외는 대부분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시와 주제들이고, 처음 대하는 시들이 많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런 선별은 브레히트를 너무 이념적으로 치우쳐 해석하려 하거나, 그와 반대로 너무 푸기 (John Fuegi) 식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기울어짐을 막고 시인의 휴머니즘을 살펴보고자 함이다. 이와 관련해 필자는 교양시리즈 9권으로 펴낸 »인간 브레히트«란 책에서 새로운 브레히트와의 만남을 주선하고자 했다.


"브레히트 살아남은 자의 분노" 책 뒷표지 



뇌물 주는 자, 뇌물 받은 자
마침내 주머니 가까이에
더럽혀진 자는 씻으러 가고
부상자는 싸움터로 도로 가지.
요새가 파괴되는 걸 너는 보는가 -
새 종이에다 메모하라
그리고 마음을 다잡고
이마를 매끄럽게 할지니.

(GBA 15, 370. 1943년 9월 18일)

   

필자 추천: 그동안 "그리스도의 편지" 독자로 동행해 주신 블친들과 독자 분들에게 시리즈 <성경 읽어주는 남자>에 이어 <인간 브레히트> 시리즈의 구독을 기꺼이 추천합니다.  


배경 음악은 2CELLOS의 "I Will Wait"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