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히트 B. Brecht/브레히트와 BCI2000

브레히트 시 - 브레히트 시집, 시어 색인집

그리스도의 편지 2018. 5. 8. 18:36







브레히트 시 - 브레히트 시집, 시어 색인집
- 전문 연구자에서 일반 독자를 위한 브레히트 시집 (새전집 11-12권) 시어 색인집
 
 
  


     번역본은 물론이고 원어 작품들을 읽거나 연구를 위해 논지에 합당한 구절을 인용하기 위해서나 꼭 필요한 구절을 찾고자 할 때, 책을 이리저리 뒤적이지만 정작 원하는 내용을 찾지 못한 적이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입가에 구절이 맴도지만, 정작 찾고자 하는 구절을 쉽게 찾을 수 없는 그런 어려움을 말이다. 이런 일을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바보상자 컴퓨터의 저장과 기억 능력이기도 하다. 원문이 어딘가 저장되었다면, 원하는 용어나 문장을 찾기만 하면 바로 찾을 수있는 것이 요즘의 구글 서치 기능이고 일반 워드 프로세서의 찾기 기능인 것이다. 물론 그 전제조건은 이런 데이터가 어딘가에 미리 작업되어 저장되어 있어야 하고 이것이 인덱스나 색인 작업이 미리 되어 있다면, 다양한 데이터 처리 작업을 통해서 사용자나 연구자나 원하는 목적에 따라 보다 압축된 자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브레히트 전집에 관한 한, 이런 작업을 이미 20년 전에 끝내고 프로그램화한 것이  바로 브레히트 컴퓨터 인덱스 2000≪ (BCI2000)이다. 물론 이와 비슷한 작업은 비록 수작업이지만 인문 사회과학 연구에서 이미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성경, 괴테, 쉐익스피어 용어나 시어들이 정리되고 색인 작업이되었다.


브레히트 시집 - 시어 색인집 표지

 

     국내 브레히트 애독자와 연구자들을 위해 앞으로 서비스하게 될 "브레히트 시집 - 시어 색인집"은 총 2471쪽으로 9MB의 용량을 가지고 있다.  물론 브레히트 시집 (새전집 11-12권)이 인덱스를 위해 코드화한 ASCII-CODE가 고작 0,5 MB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용량임에 틀림이 없다. 브레히트 전집 기본 텍스트를 바탕으로, 시집명, 쪽수, 행수 그리고 시어별로 코드화 작업을 거쳐 색인 작업해 한 데이트로 처리한 것이 바로  "브레히트 시집 -시어 색인집"이다. 물론 과거 몇개 대학이 협력하여 수많은 인력을 동원해 10여년 동안 진행한 수작업이 아닌, 기본 코드화 작업을 거친 원텍스트를 컴퓨터가 완성한 것이 바로 본 색인집 작업이다. 이로 인해, 인간의 능력이 아닌 컴퓨터의 능력의 한계가 본 색인집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에 대한 문제점을 "색인집 사용 설명"에서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다.


  

    본 색인집은 하드커버로 장정되어 도서관에 있어야 할 내용을 한개 파일로 작업하여 PC나 노트북은 물론 스마트폰 화면에서도 누구나가 어디서든 빠르게 확인하고 찾을 수 있도록 완성된 것이다. 결코 작지만은 않은 분량이지만, 짧은 시간에 찾아볼 수 있도록 2471쪽(개별시 시어 색인집은 6933쪽이다)을 쪽수 점프할 수 있도록 편집하였다. 서치 기능을 통해 원하는 시어를 찾을 수 있음은 물론이고, 알파벳 순으로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편집하였다. 



  본 색인집은 그야말로 숫자, 쪽수와 시행을 나열하는 색인집에 불가하지만, 연구자나 독자의 관심과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다. 한 예로, 요즘 한창 한반도에서 뜨거워지고 있는 "평화"란 주제를 가지고 브레히트에 평화관이나 적절한 시를 인용하려 할 때, 브레히트 시에서  노래되고 있는 "평화"와 관련된 시어를 찾아보면 아래와 같은 결과를 제시한다.



   이와같이 색인집이 제시하는 다양한 시행을 일일이 원래 시 전체를 찾아보면, 브레히트가 평화에 대해 노래하고 있는 시 내용 자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시들 가운데, 브레히트가 전유럽을 전쟁 속으로 몰고갈 "히틀러의 전쟁"을 목전에 두고 덴마크 초막집 아래서 노래한 스벤보르 시집에 등장하는 아래 시를 함께 음미해 봄직도 한 것 같다. 



     본 색인집을 통해 원하는 시어나 시를 찾는 데, 책이 아닌 화면에서 최대 2-3분 이내로 끝나는 작업이라면 실제로 색인집 자체의 능력은 대단하다고 보겠다. 물론, 이 결과를 가지고 글을 쓰는 작업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에 속한다. 하지만, 색인집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브레히트 전문가가 아닌 모든 사람이 가질 수 있다면, 그야말로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는 '마침내 IT 시대만이 아닌 DT 시대를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작업은 본 색인집에 이어 브레히트 120주년 맞은 올해 내로 각 쟝르별로 용어 색인집을 편집해 한국 브레히트 연구자와 독자들에게 보급하고자 한다. "브레히트 시집 - 시어 색인집"은 서비스 포털을 통해 오는 7월부터 원하는 누구나가 조건만 충족시키면, 정식적으로 다운로드해 사용 가능할 길이 열리게 된다.  색인집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은 사전에 문의 (구매 문의: bci2001@hanmail.net)하거나, 본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독일 검은 숲 언저리에서, 2018년 어버이 날에)


배경 음악은 Ennio Morricone의 "Friendship and Lov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