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히트 B. Brecht/브레히트와 BCI2000

브레히트 BB와 BCI2000

그리스도의 편지 2014. 10. 21. 20:09





브레히트 BB와 BCI2000
 
 
 




브레히트 컴퓨터 인덱스 2000 주화면


    ‘자료의 홍수시대’라 불러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자료의 홍수시대’에 누가 먼저 자신에게 유익한 자료를 입수하고, 또 그 자료를 자기가 작성하고자 하는 논문이나 문서작성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하고, 찾아서 이용하는 것이 학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인문‧사회과학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작업과정을 벗어나서 작업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할 것이라 사려된다. 컴퓨터가 없었던 시대에 우리의 선배들은 수많은 자료나 책들을 읽고 다시 요약하여, 다시 자기 나름대로의 자료정리 방법을 통해서 또 하나의 자료를 만들었었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의 양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다시 그 자료를 이용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르게 되고, 어느 날에는 작성자 자신도 오리무중에 빠져버리기가 쉬웠다.


    인간이라는 것이 망각의 동물이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기에, 이러한 재래의 방식은 언젠가는 다시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많고, 또 사용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단지 작성자 자신만을 위한 것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한 작가의 Archiv에서 작업할 때에 뼈저리게 실감하게 된다. 효과적인 작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많은 Archiv 자료의 인덱스가 필요하고, 완전히 자료를 분석해야 함은 물론 찾고자 하는 내용을 다 읽고, 소화하기 전에는 사용자가 꼭 필요한 자료를 찾기가 그리 쉽지가 않다는 것을 누구나가 한번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더군다나 이러한 자료가 컴퓨터 자료로 처리되어 있다면, 그야말로 짧은 시간 안에 원하는 목적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유럽이나 영미권에서는 이 분야에 상당한 발전을 했고, 또한 수많은 고전문학들이 이미 전산화되어서 구하기 힘든 귀한 서적들을 디스켓이나 컴퓨터화면을 통해 손쉽게 접할 수가 있게 되었다. 즉 이미 Oxford 대학에서는 18세기 이전에 출판된 서적들을 상당수 전산화했으며, 그러한 자료들을 일반 이용자들이 구할 수 있게 되었다.


    독일을 예로 들면, 1960년대에 Göttingen, Heidelberg 그리고 Berlin Humbolt 대학의 협력으로 괴테 Goethe의 전집을 사람의 손으로 직접 작업하여 Index와 Konkordanz를 편찬했다고 한다. 이 작업을 필두로 많은 학자들이 개인의 연구나 논문에 이용하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필요한 자료들을 전산화했고, 또 후학들이 이러한 결과를 이용할 수 있는 편리를 제공해 왔는데, 최근 Scanner, OCR-Programm (Zeichenerkennungsprogramm) 그리고 Index- 와 Konkordanz- programm의 발전으로 개인이나 학회에서 이러한 작업을 쉽게 감당할 수가 있게 되었다.



    그간 학문 연구에 필요하여 1988년부터 작업한 브레히트 Bertolt Brecht의 신/구 전집을 위시해서 독/영어 성경등 저작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고전작품들을 작업한 것이 소위 "브레히트 컴퓨터 인덱스 2000"이다. 이런 작업에 많은 관심을 가짐과 아울러 작업이 계속되어서, 후학들이 좀 더 능률적으로 기본 문헌을 연구하는 데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



배경 음악은 Ennio Morricone의 "Friendship and Lov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