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요한복음

어떻게 살며 죽을 것인가?

그리스도의 편지 2010. 5. 10. 00:01




어떻게 살며 죽을 것인가?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 (요 12,  36)

 

  

    예수님은 확실하게 주님을 소유하고자 믿는 자들을 실망시켜야만 하셨다. 예수님의 길은 예수님을 세계사 한장에서 버림받은 곳, 즉 십자가로 이끌어 가게 된다. 이곳에서 세상은 단 한번만에 심판을 받으며 마귀로부터 권력을 빼앗게 된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청중들은 불안했다. '모든 것을 내려 놓아야 한다'는 것을 단번에 이해했던 베드로조차도 성경 다른 곳에서 "주님, 그럴 수 없습니다!" (마 16, 22)라고 말한다. 예수님께서 우리와 어떻게 만나시기를 원하시는지 그 수단과 방법 속에서 '예수님이 스스로 자유로우시다'는 사실은 우리 자신들이 근본적으로 체험하는 믿음이다. 우리가 결코 예수님을 통제할 수도 없으며, 예수님은 우리의 목적을 위해 당신을 얽어매도록 내버려 두지도 않으신다.

 

    우리는 종종 채워지지 않는 각종 기대와 실망한 각종 소망들과 함께 그대로 남겨진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의 자녀가 되라!"고 권면하시며, 이어 '잡을 수 없는 하나님의 임재를 너희 마음에 명심하라! 하나님 사랑의 빛으로 너희는 감화받도록 하라!'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때때로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가운데 고통을 받게 되면, 그때 이러한 기억이 되살아 날 것이다.


    오늘 본문 말씀을 달리 표현하면, "빛이 아직 우리에게로 향해 비췰 때, 빛 안에 거하며 빛의 자녀가 되라"는 말씀이 될 것입니다. 이 말씀을 대하며, 동시에 모든 인간이 예외없이 거쳐야만 하는 죽음을 생각치 않을 수 없습니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이 아무리 죽음을 사전에 준비한다 할지라도, 결국 죽음은 피조물인 인간 능력의 바깥에 존재하는 그 무엇입니다. 이런 죽음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오로지 인간 스스로 자기 위주에서 하나님께로 시선을 바꾸는 일 밖에는 없음을 고백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들의 삶 위에 깊게 드리워진 수많은 그늘과 함께 죽음이 소망의 빛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빛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고 살며 소망의 빛을 확장시켜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빛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를 쫓아 빛의 자녀로 사는 복된 한주간이 되시기를 ....  샬~~~롬


   12, 27 - 36    2, 16 - 21

  

배경 찬송은 최용덕 작/시의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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