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요한복음

누가 저 미친 불도저를???

그리스도의 편지 2010. 5. 8. 00:01




주여, 누가 저 미친 불도저를?!?!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 12,  24)

 

 

 

 

 

  

    

삶의 꽁무니만 따라 다니는 사람은 이미 실패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주 자주 많은 사람들이 삶을 위해 지출하는 다양한 것들, 체면, 인기, 돈, 아름다움 등등을 뒤따라 쫓아간다. 수많은 화보지들은 이런 것들로 가득하다. 그런데 누가 이런 것들에 의해 감명받지 않은 채로 온전히 머물게 되는가?!
    예수님은 당시 유명했던 인사였던 주님을 한번이라도 개인적으로 만나기를 원했던 사람들에게 사인을 해주시지 않는다. 예수님은 이들과 우리를 위해 다른 선물을 가지고 계시며 다른 관점에서 권면하신다. 예수님은 우리가 삶을 향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아가기를 바라시며, 삶의 꽁무니를 뒤따라 가는 일을 결코 원치 않으신다.

 

    이에 대한 열쇠는 물론 사랑과 헌신에 놓여있다. 한 알의 밀알처럼, 이것을 위해 누구도 자신의 생명을 희생해서는 안될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이 희생을 이미 하셨기 때문이다. 우리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위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다리시고 있는 그 곳까지 우리는 기꺼이 우리 삶을 향해 전진해야 할 것이다.

 

사업전과 사업 진행중인 4대강의 모습 - 사진출처: 한겨례 21, <4대강 제발 한번 가보세요>


    학술단이 조사여행을 하거나 등반대가 정상정복을 위해 짐꾼이나 길을 안내할 사람들을 고용하게 됩니다. 이들은 일정에 따라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무거운 짐을 진 인부들을 마냥 재촉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강행군은 결국 목표를 향해 계속 전진할 수 있도록 인부들을 친절한 말과 돈으로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도록 합니다. 인부들이 주저앉아 계속 전진을 거부하는 이유를 묻게 되면, 그들은 "너무 빠르다! 우리의 영혼이 뒤쫓아 오지 못한다. 우리의 내적인 것들이 따라 올 때까지 우리는 기다려야만 한다. 그 이후에 계속 전질할 것이다"고 답하게 될 것입니다.
    경제의 성장과 지식의 폭발은 우리를 긴장시키며 각종 기대를 가지게 합니다. 하지만, 이에 걸맞게 내면적 인간들도 함께 성장했으며, 생명을 위해 더욱더 서둘러 뜀박질하여 생산하며 더 많은 성장을 위해 자연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할 필요가 있는지 자문해 보게 됩니다. "녹색혁명"이란 말의 어원이 무색할 정도로 "4대강 운하", "4대강 사업"라고 말을 바꾸면서, 이 공사를 "녹색혁명", "국가 백년대계"라고 주장하며 전 국토에서 무차별적으로 자연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생명 파괴의 현장을 목격하고 도처에서 이 사업을 "생명파괴의 사업"이라는 반대 외침과 고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명박 장로는 "
나는 컴퓨터 같은 불도저"라고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이런 말은 일개인으로서는 자랑스런 말인지 모르지만, 한 국가 행정부 수장으로서 내세울 말이 결코 아닐 것입니다. "4대강 사업"을 "녹색혁명"내지 "녹색운동"이라고 주장함은 하나님과 국민들 앞에 엄연하게 거짓말하는 것입니다. "4대강 사업"의 애초 계획과 실제 공사 현장이 엄연히 다른 결과를 낳고 있음에도 공사 속도를 조정하거나 단계적으로 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속도전으로 억지로 임기 중에 마치고자 한다면, "4대강 사업"은 그나마 "2MB" 메모리가 내장되어 있던 "컴퓨터 같은 블도즈"가 그 보잘 것 없는 메모리 마저도 완전히 빠져버린 "미친 불도저"로 변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인간 삶의 목적은 하나님과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과의 화평한 공동체이지, 결코 살아있는 영혼이 빠진 실적 위주의 겉치레의 업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영육이 함께 살아 움직여 행동하며 주님의 뜻 안에서 생명의 열매를 맺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  샬~~~롬

 

 

 

 

 

 

 

 

 



   12, 20 - 26    9, 43 - 48

  

배경 찬송은 "사랑하게 하소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