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요한복음

4대강을 하나님께 봉헌??

그리스도의 편지 2010. 5. 11. 00:01




4대강을 하나님께 봉헌??
 

 
 

 

그들은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하였더라 (요 12,  43)

 

  

    그 당시 이스라엘에서 많은 지도자들이 예수님께 호감을 가지고 지지했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의 편에 서기에는 용기가 없었다. 그들이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면, 제자들과 똑같이 분명히 공격을 받았을 것이다. 심각한 경우에 다른 사람을 통해 인정받는 것을 포기할 수 있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단순히 지지하는 일로는 충분치 못했던 것이다.
    유명한 독일 작곡가 바흐 J. S. Bach는 자신의 모든 종교음악곡에다 "S.D.G"란 약자로 서명했었다. 즉, 이것은 라틴어 "Solo Deo Gloria"를 앞자만 딴 것으로 "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이 영광을!"이라는 뜻이다. 바흐는 전 곡들을 하나님을 위해 작곡했으며, 자신의 전 창작을 이러한 관계 속에서 접근했었던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이 영광을!" - 우리에게 모든 것이 잘 되어 가고 크게 성공할 때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우리가 비웃음 당하고, 잊혀지게 되거나 푸대접을 받을 때에도, 이것은 우리 삶을 위해 아주 선하고 좋은 좌우명임에 틀림없다. "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이 영광을!" - 이 좌우명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분명한 결정이요 각오인 것이다.


    수많은 종교음악을 남긴 작곡가 바흐의 "Solo Deo Gloria"란 좌우명과 관련해서, 이명박 장로가 서울 시장 시절에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지만, 또한 이것을 힘입어 현재의 권좌에 오르게 된 사실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각계각층에서 "4대강 사업"을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만에 하나라도 이러한 정신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께 바친다"고 했던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던 "서울시 재개발 사업"의 결과는 수많은 영세업자들을 졸지에 생활터전에서 내몰았고 공권력 개입으로 인명까지 앗아가는 불행하고 슬픈 "용산사태"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Bach가 각 악보마다 남긴 약자 <S.D.G. Solo Deo Gloria>


    무슨 힘에 의해 그렇게 쫓기는지는 모르겠지만,  '백년대계'라는 주장으로 그것도 짧은 임기 5년 내에 끝내겠다고 현재 무리한 계획과 속도전을 내고 있습니다. 어제는 드디어 이러한 "4대강 개발"에 맞서, 23년 만에 명동성당에서 "4대강 개발 중단하라!"는 취지로 시국미사가 다시 열리게 되었습니다. 자유선거 제도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잠시 대한민국 정부의 행정력을 이임받은 그리스도인인 2MB가 "개인적 소신"을 내세워 4대강을 무리하게 파헤치고 자연과 귀중한 생물들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는 행정력이 과연 "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이 영광을!"이라는 좌우명에 조금이라도 걸맞는지 생각해 볼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사람의 영광보다 더 사랑할 수 있는 통치력을 위해 중보기도할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
  샬~~~롬


   12, 37 - 50    14, 25 - 35

  

배경 찬송은 이권희의 "나를 통하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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