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시간과 함께 하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 때는 늘 준비되어 있느니라 (요 7, 6)
형제들끼리 나누는 가족대화이지만, 예수님 동생들의 어떤 생각들이 비밀리에 섞여 표현된 것일까? "우리는 이런 형님을 가지고 있습니다. 형님이 누구인지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모두에게 나타내 보이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이 불신일까? 아니면 건방진 말일까? 동생들은 형님 예수가 초막절 동안에 공개적으로 다니기를 꺼리는 일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러한 큰 명절에 예수님은 물론 형제들의 명예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들의 제안을 거절하신다. 예수님의 시간은 다르게 움직인다. 무엇보다 예수님은 명예를 위함이기 보다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일을 우선으로 여기신다. 예수님은 '당신의 영광을 드러낼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다.
하지만 이런 때가 오게 되면, 그리스도가 드러낼 계시는 예수님 동생들과 수많은 당시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어떤 것일 것이다. 예수님의 사랑은 당신 자신께 세상적 명예를 가져오기 보다는 오히려 인간들의 증오와 십자가 상의 죽음을 가져왔던 것이다.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대화하시면, 예수님의 시간은 결국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이다.
해외 여행이 잦은 사람들은 여행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면, 의식적으로 현지 시간에 따라 시계를 맞추게 됩니다. 하지만 한국 시간에 따라 급하게 서두르기도 하지만, 현지 시간에 잘 적응하지 못해 늦장을 부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늘 익숙하던 한국시간에 따르고 맞추기를 고집한다면, 어리석은 일이며 여행지의 시간과 환경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지에서는 현지 시간만 유효함을 인정하고 이에 맞춰 생활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시간대에 따라 사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신실하게 머물면서 '현재 무슨 시간이 된 것인지' 잘 파악하고자 해야 할 것입니다. 시공을 초월해 말씀으로 항상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의 시간에 우리의 시계를 맞출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 샬~~~롬
요 7, 1 - 13 약 3, 13 - 18
배경 찬송은 "주님의 시간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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