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요한복음

만나 - 인자의 몸과 피

그리스도의 편지 2010. 4. 5. 00:05




만나 - 인자의 몸과 피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요 5,  53)

 

  

    아주 단호한 표현이다. 예수님은 이 표현으로 "어떻게 예수님이 우리에게 당신의 몸을 먹도록 주신단 말인가?"라는 의문을 갖도록 하시는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성찬식으로 이 표현을 해석하고 이해하게 된다. 그 때문에 우리는 이 내용으로 그리 기분을 상하게 되지 않는다.
    우리를 자극하는 것은 오히려 예수님께서 이것으로 "단지 나와 긴밀하게 관계있는 자들만이 성공적이고 의미가 있는 삶, 죽음 안에서 스스로 끝나지 않는 삶이 아닌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고 말씀하시는 사실에 놓여 있다. 다양한 문화와 '가능하면 모든 것에 관용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거는 오늘날에는 이것을 거의 납득시키기 어렵다.

 

    예수님 없이는 그 어떤 삶도 불가능하단 말인가??!! 하지만 세상에는 우리의 삶을 유쾌하게 만드는 것과 성공된 삶이 되도록 하는 것들, 즉 "현대인을 위한 만나"가 너무나도 많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모든 것에 "너희들의 최신식 만나도 결코 죽음 앞에서는 너희를 보호하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다. 물론 "나는 생명의 떡이다"라는 선동적인 말씀은 동시에 이것을 받아들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베푸는 언약이 된다.


    오늘 본문은 성찬식과 깊은 관련이 있는 텍스트입니다. 부활절을 맞이해, 대부분 성찬식에 참예한 줄로 압니다. 독일교회는 한국교회와는 약간 성찬식 분위기가 다릅니다. 목사님이 중요한 예배순서를 마친 뒤,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하고 성찬을 위한 말씀을 선포하시면 다같이 한 음성으로 주기도문으로 고백하게 됩니다. 그리고 온 교인들은 성찬을 나누기 위해 제단을 중심으로 둘러섭니다. 이때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함께 "너를 위한 예수님의 몸"이라고 말하면서 교우들에게 빵을 먼저 나눠주게 됩니다. 이어서 "너희를 위한 예수님의 피"라고 말하면서 큰 포도주 잔에서 한모금씩 마시면서 나누게 됩니다. 떡과 잔을 이렇게 일일이 나눈 뒤에 다함께 손에 손을 마주 잡고 주님의 몸과 피로 형제자매가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렇게 성찬을 통해 예수님의 언약을 향해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새롭게 우리 가운데로 영접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로 거듭난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복된 한주가 되시기를 ....  샬~~~롬


    6,  41 - 59    19, 4 - 9

  

배경 찬송은 '다윗과 요나단'의 "언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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