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갈 낀가?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알았사옵나이다 (요 6, 68 - 69)
예수님의 복음 여행은 굉장한 숫자의 군중들과의 만남에서 시작했지만, 이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으로부터 떠나가고 열두 제자들만 남았다. 과연 슬퍼해야만 할 결과일까? 또한 사람들은 '영이 예수님에게서 분리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중이떠중이 들러리들은 결코 예수님의 제자들이 아니다. 예수님은 군중들이 다시 예수님 곁을 떠나는 것을 기꺼이 감수하신다. 예수님께로 나아 오기를 기꺼이 허락하시며 초대하신다. 하지만, 예수님 곁에 머물고자 하는 사람은 강압에 의해서가 아니라 전적으로 자유의사로 머물러야만 한다.
이렇게 예수님은 심지어 가까이 믿던 사랑하는 제자들에게조차도 "너희들도 마찬가지로 떠나가기를 원하느냐?"고 아주 도전적으로 질문하신다. "이미 우리는 수많은 길, 헷갈리는 길을 갔습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의 길이 목적으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이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이 길은 바로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길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로 보내신 분이십니다"라는 베드로의 대답은 마치 선서이자 믿음의 고백과도 같다. 정말로 대단한 믿음에 대한 인식이며 신앙고백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모두는 예외없이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떤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자문해 봅니다. 우리 스스로 책임을 지는 미래를 향해서 나가고 있는지요?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못본 척하고 눈을 감아준 미래로 나아가는지요? 도대체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걸까요? 무엇이, 누가 우리의 미래가 되며, 어디에 우리의 미래가 있는지요? 우리 스스로 결코 대답을 찾을 수 없는 그야말로 질문에 질문만이 꼬리를 물고 이어질 뿐일 것입니다. 하지만 믿는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여! 앞장 서 주옵소서!"라는 기도 이외는 결코 답이 없음을 고백해 봅니다. 영원한 생명이 되는 주님의 말씀 안에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 샬~~~롬
요 6, 66 - 71 고후 6, 11 - 7,1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238장 찬송 "주님의 귀한 말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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