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 후 첫날 일찍이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진 것을 보고 (요 20, 1)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일찍이 아직 어두울 때에"란 표현은 시간 표시이지만, 그 이상의 많은 것들을 말해주고 있다. 예수님을 모신 무덤 주위의 어두운 풍경은 동시에 막달라 마리아의 심적 상태에 대해서도 말해주고 있다. 아마 밤새 내내 잠을 설치고 눈물로 보낸 그녀는 자신의 기억대로 예수님의 시체를 분명하게 모셨던 돌무덤을 찾아갔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인해 그녀는 물론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바라던 많은 꿈들이 사라졌다. 그리고 장래는 어둠 속에 불투명하게 놓여있으며, 커다란 돌로 차단되었다.
그런데 그때 막달라 마리아는 이변을 체험하게 된다. 그녀가 절망과 무기력 가운데 아직 울고있는 동안, 하나님이 이미 오래 전에 무덤을 막고있던 돌을 굴리고 무덤문을 여셨던 것이다. 우리 삶과 믿음의 장애물이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일 수 있을지라도, 이것은 하나님께는 결코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막달라 마리아처럼 그렇게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우리는 오늘 이미 부활사건을 믿을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슬픔에 잠겨 있던 새벽, "주님이 부활하셨다!"라는 소식으로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의 날인 부활절 아침이 밝아 왔습니다. 우리는 이 기쁜 소식을 듣고 두려움과 기쁨으로 크게 외칩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이 어떻게 고통을 당하고 돌아가셨는지? 어떻게 주님을 장사지냈으며 망각하고 잊어버렸는지'를 두 눈으로 보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렇게 돌아가신 예수님이 더 이상 무덤 속에 계시지 않은 사실이 우리에게 너무나 기적과도 같습니다. 이 기쁨은 우리에게 날개를 달아주며 더 이상 무덤가에서 '살아나신 자를 찾지말고 달려가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해야 할 것 입니다. 부활 소식의 축복과 기쁨을 전하고 누리는 복된 부활주일이 되시기를 .... 샬~~~롬
요 20, 1 - 10 고전 15, 1 - 11
배경 찬송은 "축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