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요한복음

보리개떡의 기적

그리스도의 편지 2010. 3. 28. 23:33




보리개떡의 기적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 (요 6,  15)

 

  

    기적을 베푸신 후, 예수님은 그 자리를 피해 다시 산으로 올라 가신다. 그곳에서 조용하게 하나님 아버지와 대화하며 기도하고자 하신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결정을 결코 허락치 않으신 것이다. 예수님은 그들의 배고픔을 보셨으며 그들에게 긍휼을 베푸셨다.
    제자들의 속수무책이 또한 예수님을 그냥 침묵하게 내버려 두지 않았던 것이다. 제자들은 비록 돈과 빵을 가지고 있었지만, 모인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기엔 너무 보잘 것 없어 충분치 못했었다. 그들은 이것으로 사람들을 도울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예수님을 통해 제자들은 '하나님을 믿으면, 어떻게 보잘 것 없이 적은 것이 많은 것이 되는 것인지'를 이제 배우게 된다.

 

    하나님을 온전히 믿으시는 예수님의 믿음을 통해 모든 사람이 배불리 먹고도 여전히 많이 남았다. 사람들은 이런 예수님의 도움에 감사했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러한 권능의 상징보다 더 많은 것, 즉 권능자이신 예수님 자체를 원했었다. 예수님이 그들의 왕으로서 항상 배고픔을 달래주기를 바랐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그 자리에서 피하셨다. 예수님께서 이들을 기꺼이 도와 주시지만, 당신의 방법으로 도우실 것이며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성취하실 것이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오병이어 기적"에서, 우리는 부족한 중에 하나님의 사랑을 굳게 믿고 나누는 "하늘에서 온 떡"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같은 예화는 우리 주위에 실상 많이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6. 25 전쟁 이후 한창 보리고개가 극심할 때의 일이었습니다. 한 할머니가 병상에 앓아 누워있는 이웃집 할아버지에게 보리개떡 한조각을 보냈습니다. 할아버지가 그것을 드시고 허기를 면하시고 쾌유하시기를 바랐던 이웃집 할머니의 사랑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앓고 있는 이웃집의 어린 딸을 생각했으며, 할아버지는 자신보다 이 소녀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여기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웃집 소녀의 어머니는 옆집에 홀로 사는 나이많은 과부가 더 긴요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돌고돌아 결국 한조각의 보리개떡은 할아버지에게로 다시 되돌아 오게 된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실제로 이 보리개떡을 먹지는 않았지만, 온마을 사람들을 배부르게 했으며 훈훈하고 풍성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도록 해주었던 것입니다. 현대 그리스도인에게 일상의 기적은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열려 실천하는 우리의 마음에 있음을 깨닫는 복된 새로운 한주가 되시기를 ....   샬~~~롬


    6, 1 - 15   마 22,  1 - 14


 
 

배경 찬송은 기현수의 "주님의 사랑으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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