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자들에게는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여러 사람에게 내가 여러 모양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몇 사람들을 구원코자 함이니 (고전 9, 22)
위대한 신학자요, 부름받은 사도 바울, 그는 약자들 앞에 약자가 된다. 약자가 되는 것, 보통 이것을 아무도 즐겨 택하지 않는다. 약자로서 흔히 다른 사람으로부터 "저 사람은 도대체 어떤 일도 책임지고 해낼 수 없다"면서 동정 내지는 조소꺼리로 놀림을 받기 쉽다. 어느 누구도 약한 사람과 함께 기꺼이 일하고자 하지 않는다. 이것은 자기 자신의 위신만 손상시킨다. 하지만 바울 사도는 모든 것을 별로 상관치 않았던 것 같다. 약한 자에게 약한 자가 되는 것은 바울에게는 예수님에게 복종하는 관계, 즉 예수님의 제자로서 자연적인 결과였다.
사랑의 부름에 따르는 자는 자신의 강한 모습을 자랑스럽게 나타내 보일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우리 가운데 많은 약한 자들이 두려움만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것은 마치 어린 아이와 함께 서투른 첫 걸음마할 때와 꼭 같다. 엄마 아빠가 쪼그리고 앉아 있으면 어린 아이가 그 품안으로 넘어져 안기도록 말이다. 이처럼 바울은 예수님을 위해 일하다 자주 따돌림 받게 될 사람들과 자기 눈 높이를 맞추고자 하고 있다.
오늘 말씀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랑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남을 사랑하기 위하여, 그것도 자기 보다 약한 자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그만큼 낮아지고 약해져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약한 자들에게 약한 자가 되어 사랑에 빚진 자로서의 소명을 다하는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배경 찬송은 "사랑하게 하소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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