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에스더

자아란 이름의 폭군

그리스도의 편지 2009. 6. 27. 01:52



자아란 이름의 폭군
 


 

 

 

 

하만이 들어오거늘 왕이 묻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에 6, 6) 

 


    그 당시 황제의 총애자인 하만은 스스로 자신의 손가락에 불을 붙이는 이상의 행동을 한다. 이런 일에 우리가 그러한 것처럼, 하만도 마찬가지로 별로 다를 바가 없었다. 하만은 단지 자기 자신 생각만 하며, 존귀함을 받게 될 사람은 당연히 자기 자신이라고 확신을 가졌던 것이다.
    자기애는 때로는 상상력이 너무 풍부한 것이 되고만다. 오래 숙고하지 않고도 우리는 무엇이 우리에게 덕이되며 좋은 지를 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것을 성의를 다해 폭로하셨다. 오늘 본문 텍스트에서 하만이 이미 황제에게 아첨하는 말과 유대인을 증오하는 일에서도 그러했다는 사실을 읽게 된다. 하만은 "황제"와 "영예"가 오로지 자기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라고 꿈꾸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어리석은 욕심이 하만을 몰락시킨다. 어찌했건 황제는 이제까지 이스라엘 출신으로서 무가치한 사람이며 자기 생명을 구한 은인에게 영예를 돌린다. 이로써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심을" (벧전 5, 5) 나타내어 보이신다.

 

   제일 악랄한 폭군은 어느 누구에게도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폭군이 바로 우리 자신의 "자아"입니다. 자아는 항상 권리만을 주장하며, 각종 관심과 흥미에 오로지 만족하고자만 합니다. 또한 '자아'는 각양각색의 다툼에 빠지며 스스로 몰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우리 자신들이 파멸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에게서 이 '자아'란 이름의 폭군을 몰아내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자신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 우리는 매일 주기도문의 뜻을 깊이 생각하면서 기도를 게을리 하지말아야 하겠습니다. 눈은 물론 우박, 천둥, 번개, 물난리를 동반하는 4계절을 하루만에 다 보인 몇백년 만에 이상기온의 5월을 마감하면서, 이웃들에게 겸손함을 실천하는 복된 하루를 다짐해 봅니다.  샬~~~롬

에  6,  1 - 13,     살전  19,  28 -30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347장 찬송 "겸손히 주를 섬길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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