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 하나냐가 선지자 예레미야의 목에서 멍에를 꺾어버린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너는 가서 하나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나무 멍에를 꺾었으나
그 대신 쇠 멍에를 만들었느니라 (렘 28, 12-13)
하나냐는 부드러운 어조의 예언자이다. 사람들은 "바로 적절하게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마침내 권면하지도, 위협하지도, 훈계하지도 않는 선지가가 나타난 것이다. 사람들에게 무엇이 좋은지 알며 그들이 화를 내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한 선지자가 나타난 것이다.
유배갔던 사람들은 이제 다시 고향으로 되돌아 온다. 느부갓네살의 권력이 나무 멍에처럼 예레미야의 어깨 위에서 바스러졌다. 하나냐는 이 구원의 메시지가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서 이루어 지리라고 생각했었다. 하나냐가 온통 꿈을 꾸었는지 또는 백성들에게서 호감을 얻어내기 위해서, 그가 이 칭찬을 의도적으로 생각해 낸 것인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이 구원의 메시지가 하나냐 자신의 헛소리에 바탕을 두고 자라난 것만은 확실하다. 순전히 하나냐의 상상의 산물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사실과 무관하다. 여기에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란 모든 확언 조차도 전혀 바꿀 수 없었다.
오늘 묵상말씀은 거짓 선지자 하나냐가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사용하는 것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냐는 어떻게 포로생활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의 거짓말을 믿도록 했으며, 그 결과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듣기 좋은 말을 우리도 역시 자주 입에 담음을 고백합니다. 자식으로서 "어머님, 아버님! 또 찾아뵙지요. 자주 전화도 드리고 곧 편지 올리겠습니다"하고 약속하고 몇달이고 세상 일에 넋이 나가 잊고 지냅니다. 또는 의사가 "드디어 암을 이겼습니다" 말한 것을 듣고 퇴원한 환자는 삼주 뒤에 사망하기도 합니다. '불친절하기 보다는 차라리 거짓으로 말하자'하고 우리는 쉽게 근거없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사랑이 없는 진실은 무자비하고, 진실이 없는 사랑은 낭만적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진리에 대한 우리의 불성실함을 우리 스스로 자주 변명하곤 합니다. 우리 자신 속에 하나냐 같은 모습을 변모시키는 나날이 되시길 ...... 샬~~~롬
렘 28, 1- 17, 눅 6, 20 - 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