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예레미야

진정한 반항과 복종

그리스도의 편지 2009. 5. 28. 01:09



진정한 반항과 복종
 

 

 

 

오직 그 목으로 바벨론 왕의 멍에를 메고 그를 섬기는 나라는

내가 그들을 그 땅에 머물러서 밭을 갈며

거기 거하게 하리라 하셨다 하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렘 27, 11)

 


     예레미야는 아주 기이한 사명을 부여받는다. 예레미야는 멍에를 만들고 그의 어깨에 메라는 명령을 받는다. 멍에는 사람이 타작하거나 쟁기질 하기 위해서 소의 잔등에 얹는 기구이다. 하나님께서 친히 바빌론  왕의 외부세력의 멍에를 이스라엘 민족에게 부가했다는 상징적인 행위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멍에를 목에다 걸고서 섬기는 자는 화평하게 될 것이며, 생계가 넉넉할 것이다고 덧붙여 말씀하신다. 이 멍에를 메지 않고 거부하는 자는 하나님에게 반항하는 것이다고 하신다.
    이것은 계속적으로 설명하지 않고도 명백한 하나의 교훈이다. 어느 누가 자발적으로 자신의 어깨에다 짐을 지고자 하겠는가? 우리가 압박과 외세에 대항해 권리를 찾기 위해 저항하지 않겠는가? 남들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많은 것들에 우리는 아니요 하고 말해야만 하지 않겠는가?

    

    그렇다! 확실히 아니오 하고 말해야 한다. 하지만, 때때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의도와 우리와 더불어 하시고자 하는 많은 계획을 가지고 계시며, 우리에게 고난까지도 요구하신다. 하지만 그것을 감당할 힘을 주지 않으신채로, 우리가 그 고난을 감당하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으신다.

 

   오늘 말씀은 나치 치하에 베를린 테겔 감옥에서 집필한 본훼퍼 Dieterich Bohnhoeffer 목사님의 옥중서신 "반항과 복종"이란 책을 떠오르게 합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우리가 불의와 인권이 유리당하는 것을 보게되면, 우리는 그것을 지적하고 맞서 반항을 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이런 것들을 받아들이고 견디어 내어야 하는 여러 상황들도 있습니다. 반항해야할지 복종해야할지 분별하기가 그리 간단한 일을 결코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들은 "하나님,  우리 스스로 변화시킬 수 없는 일을  받아드릴 줄 아는 의젓함을,  우리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을 변화시킬 줄 아는 용기를 그리고 다른 것들에서 하나를 구분할 줄 하는 지혜를 우리에게 허락하소서"란 본훼퍼 목사님의 유명한 기도문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의젓함, 용기와 지혜를 가지는 나날이 되시길 ......   샬~~~롬

렘  27,  1- 22,  눅  22, 35-38

 

 

 배경 찬송은 "기쁨의 노래를 부르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