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왕이 명하매 다니엘을 끌어다가
사자 굴에 던져 넣는지라 왕이 다니엘에게 일러 가로되
너의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하니라 (단 6, 16)
벨사살 왕은 다니엘을 인정하여 그를 구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총리들과 방백들에게는 다니엘이 눈에 가시와 같았다. 그 때문에 왕은 포기하게 되고 다니엘을 사자굴에 내어주게 된다. 그때 왕은 다니엘에게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기를 바란다"(16절)라고 말한다. 이것은 거의 기도에 가까운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기도를 들어주신다. '하나님이 한 천사를 보내 사자들의 입을 막았다'고 다니엘은 말한다. 이런 일이 실제로 가능하단 말인가? 수많은 독일 찬송가 곡을 작사/작곡한 파울 게르하르트 Paul Gerhardt 목사는 30년 종교 전쟁 후에, "하나님께서는 죽음으로부터 구해내실 수 천 가지의 방법을 알고 계신다"라고 노래하고 있다. 게르하르트 목사가 무시무시한 전쟁에서 살아 남은 뒤에, 이 곡에서 다니엘을 생각했거나 아니면 자기 자신을 생각했을까?
오늘날 우리의 생명을 노리는 사자는 거의 없다. 하지만, 각종 로켓트포, 테러, 도로에 엄청나게 많은 자동차들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도우시고 구하실 수천의 방법을 가지고 계신다. 벨사살 왕은 전 왕국에다 "하나님은 구원도 하시며 건져내기도 하시며 하늘에서든지 땅에서든지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자이시다" (28절)라고 조서를 내린다. 벨사살 왕은 사자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았던 것이다.
영화 "Quo vadis"에서 네로 황제가 그리스도인들을 사자들 앞에 던져 먹이가 되게 했을때,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의 목숨을 구해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네로 황제가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비참하게 죽었는지 사자굴을 방문한 장면이 나옵니다. 이때 네로는 얼굴에 웃음을 가득 띤 채 죽은 모습을 발견하고서, "저들이 웃고 있어! 있을 수 없는 일이야!"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만나는 기쁨으로 죽음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으셨던 예수님조차도 십자가 상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십자가 상에 홀로 고통 받으시던 예수님 가까이엔 다니엘을 도왔던 그런 천사는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장사한 지 사흘째인 부활아침에 예수님께서는 죽음에서 다시 깨어나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죽음으로부터 구해 내실 또 한가지 방법을 더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하나님께서 가지신 마지막 방법인 것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40일째로 하늘로 승천하신 날을 기리는 그리스도 승천일입니다. 모든 죽음의 권세에서 우리를 건지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단 6, 1 -29, 빌 1 - 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