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사무엘하

가던 길을 되돌아

그리스도의 편지 2009. 5. 8. 23:42



가던 길을 되돌아 생명에로 이르는 길
 

 

 

 

모든 유다 사람들로 마음을 일제히 돌리게 하매

저희가 왕께 보내어 가로되 왕은 모든 신복으로 더불어

돌아오소서 한지라 (삼하 19, 14)

 

 


     압살롬의 반역과 치욕적인 종말 그리고 아버지 다윗의 피할 수 없는 슬픔에 대한 이야기는 화해적으로 그 끝을 맺는다. 이스라엘 민족의 장로들이 어떻게 다시 왕을 도로 예루살렘으로 모셔오는지 감동깊게 읽을 수 있다. 위험하게 뽐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부추김에 의해 유혹된 사람들은 용서를 경험한다. 그들은 이제 귀향하는 왕을 돕는 일에 서로 경쟁한다.
    다윗은 친절한 예절을 갖추어 어려운 기간동안 그를 지원했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명한다. 이로써 이스라엘에 새로운 시작이 도래한다. 우리는 정치와 사회생활에서 얼마나 자주 이러한 새로운 시작을 원하는가? 이것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는 "모든 유다 사람들로 마음을 일제히 돌리게 하매"란 말속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다윗은 무엇보다 이런 것을 의도했다. 그는 지혜롭게 교섭했으며, 선하고 좋은 중계자들이 다윗의 의도가 성공하도록 기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한가지 일은 좋은 끝을 맺게 된 결과를 다윗은 자기 자신에게 돌린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감사한 일이다. 이 감사는 다윗이 진심으로 그들의 마음에다 호소한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일을 오늘날도 여전히 행하신다.

 

   오늘 묵상에서 다윗이 도망가던 길을 돌려 다시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여 새로이 시작하는 모습을 접하게 됩니다. 이 사실을 두고 "회개"나 "귀의"란 단어를 생각해 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 단어가 거의 의미를 잃어버리게 된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각 교회의 주일설교에서 아주 들어보기 어려운 단어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로써 우리가 사는 세계의 상태를 더 이상 바꿀 수 없다는 사실에 순응하며 살려고 하는지도 모릅니다. 사도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하나님께서 회개하여 생명에 이르는 길을 열어 주셨다" (행 11, 18)라고 설교합니다. 이것은 우리 개인의 삶은 물론이고 우리가 속한 공동체나 사회의 삶에도 꼭 같이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기뻐하며, 이러한 변화되는 삶을 위해 하나님께 간절하게 구해야 할 것입니다. 가던 세상의 길을 멈추고 생명의 길로 향해 돌아서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삼하 19, 10 - 41,   요 6,  60 - 69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315장 찬송 "돌아와 돌아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