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사무엘하

반역한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

그리스도의 편지 2009. 5. 7. 23:46



반역한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
 

 

 

 

압살롬이 다윗의 신복과 마주치니라 압살롬이 노새를 탔는데

그 노새가 큰 상수리나무 번성한 가지 아래로 지날 때에

압살롬의 머리털이 그 상수리나무에 걸리매

저가 공중에 달리고 그 탔던 노새는 그 아래로 빠져나간지라 (삼하 18, 9)

 

 


     우리들의 '일반적인 성경지식'은 압살롬의 죽음에 대해 여기에 나오는 것보다 실제로 더 이상 알지 못한다. 패전한 후에 압살롬은 도망간다. 자신의 긴머리로 인해 그는 상수리 나무가지에 걸려서 달리게 된다. 반역한 왕의 아들은 하늘과 땅사이에서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리게 된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더 알고 싶어하는가? 한 평범한 병사가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는 압살롬을 발견한다. 단칼에 머리를 자르고 포로로 삼았다면 압살롬을 구할 수 있었다. 배신을 당한 아버지 다윗과 화해도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병사로부터 보고를 받은 지휘관 요압은 병사의 이의제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병사는 "더이상 당신과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아무런 저항도 못하는 압살롬을 죽인다.

    

    우리는 더 오래 기다려야만 한다. 오늘날 하늘과 땅 사이에는 우리에게 생활을 맡기거나 폭력에 내맡겨진, 아무런 저항도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요압처럼 사람들의 폭력을 참아야 할까? 또는 우리는 단순한 병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생명을 지키신다고 알고 있는가? 우리는 좀더 지체하고 생각하면서 폭력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허락한 아버지의 왕좌를 탐내어 반역을 일으키고 그것도 모자라 아버지의 목숨까지도 탐냈던 아들의 허망한 최후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반역군대와 마지막 접전을 위해 나아가는 지휘관에게 "나를 생각해서도 어린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하여라"고 부탁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보게 됩니다. 다윗은 증오보다는 사랑, 질투보다는 이해하고 피흘림보다는 화해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다윗의 자세는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깊은 신뢰에서 나온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직도 베풀 수 있을 때, 너그러운 마음으로 먼저 화해의 손을 내미는 하루가 되시길......  샬~~~롬

삼하 18, 1 - 18,  고전 14,  6 - 19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508장 찬송 "주와 같이 되기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