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길에서/운하 물길 · 자전거길

녹색정책과 자전거길??

그리스도의 편지 2009. 5. 2. 04:58

 

언젠가부터 고국에서

운하건설 이야기 게다가 자전거 길 이야기가 들려온다.

독일와서 라인강에 유유히 노는 백조를 보고 나온 생각일까?

 

 

 

아니면, 정말로 이렇게 라인강 처럼

4대강을 연결하여

요트놀이도 하고 여객선이 떠다니게 하고

부산에서 화물을 싣고 저렇게 서울이나 각 공장이 있는 도시로

물자를 운반하는 산업에 이용하려고 하는 것일까?

 

 

 

갑자기 이젠 운하건설로 생기게 될

수 천킬로의 자전거 길 이야기까지 나온다.

운하건설로 전 국토에 생기게 될 자전거 길

위에 모습을 말할까?

아니면 아래 모습을 말할까?

 

독일 라인강의 자전거 길은

녹음이 우거진 숲 사이에 우뚝 쏟은 둑 위를 달리는

위에 모습이다.

아래는 실제는 자전거 전용길이 아니라,

강변 둑에 응급시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 둔 작업길이다.

 

 

윗 사진의 자전거길은

실제로 지금 산책길 겸 자전거 길이지만

원래는 강변에서 거의 2-4킬로 떨어진

홍수시에 강변 주위 마을이나 농토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방수둑 위에 만들어진 길이 현재 자전거 길로 사용되고 있다.

 

이 길은 이미 1817년에 시작해서

1842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독일이 200년전에 만든 길인데,

그까짓 것 정도야

우리의 기술과 의지로 못할리야 없다.

 

하지만 200년전에 이미 먼 미래를 내다보고

20년 이상에 걸쳐서 계획하고

만든 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운하와 자전거 길!!!

그리고 녹색정책!!

아주 낭만적이고 희망에 벅찬 일이다.

그런데, 그림같은 저 라인강변과

자전거 길 사이에 놓여있는 실상을

제대로 알고서 말하는지 자문해 본다.

 

200년 전에 이미 만들었던 길,

오늘날 온 국민들이 자전거로 산책길로 사용되는 아름다운 길

그곳에도 민들레가 자라고 질경이도 자라며

산부추가 흐드러지게 꽃을 피우고 있다.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 뒤에는

우리가 의지와 기술과 자본 만으로는

도저히 풀어내지 못할 문제 내지 비밀이 있다.

 

그래서 독일 대통령은 하노버 산업쇼에

올해 파트너 국가로 참석한 대한민국 국무총리 면전에

"오로지 녹색정책으로,

그것도 경기부양책의 80%가 녹색정책으로 지출한다니

놀랍다. 우리는 도저히 생각도 못하는 일이다"라고 연설하는

모습이 잠시 독일 뉴스 화면에 스쳤다.

 

과연 독일 대통령의 말이

한국 녹색정책에 대한 놀라움이었을까?

 

이에 대한 답을 라인강변을 따라 가면서

확인해 보고자 한다.

 

   

 

배경 음악은 Ennio Morricone 곡/Yo-Yo Ma Cello의 "Nella Fantasia"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