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사무엘상

오로지 하나님께만 영광을

그리스도의 편지 2009. 4. 13. 23:55

Candle




오로지 하나님께만 영광을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결단코 그렇게 아니하리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 (삼상 2, 30)

 

 


     한국 교회의 예배처럼 독일 교회에서도 매주일 예배 때마다 "성부, 성자와 성령께 영광 ...."이라는 소위 '영광송 Gloria Patri'을 부른다. 이 곡조는 잘 알려져 친숙하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다. 하지만 과연 우리가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마음으로도 그렇게 영광을 돌릴까? 제사장 엘리가 아들들과 함께 제사를 드렸던 실로에 있는 성막에서도 역시 이 영광송을 불렀다. 그것도 매일 노래로 영광을 드렸지만 엘리의 아들들은 하나님께 전혀 영광을 돌리지 않았다.
    정반대로 그들은 성막을 찾는 믿는 사람들을 욕보이는 일을 재미로 일삼았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비웃었으며, 하나님의 은혜를 업신여겼던 것이다. 일요일에는 경건한 노래를 부르고 평일에는 세상의 노래, 즉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그 노래의 후렴들이 자기 자신의 영광으로 일관하며 기본 멜로디가 비탄조인 노래를 흥얼거리는 사람은 소위 '경건한 체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 중에도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보살피시는 하나님이 계신다. 작년, 지난달, 지난 주, 어제 그리고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은혜를 베푸셨는가? 하나님이 우리에게서 말과 행동으로 이를 위해 영광을 받으실만큼 은혜를 베푸시지 않으셨는가? 독일 찬송가의 한 구절은 우리에게 "주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아,  너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라!"라고 힘주어 권고하고 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의 분명한 약속을 읽게 됩니다. 우리의 행동에 따라, 우리를 존중하시기도 경멸하시기도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바하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는 자신의 작품 시작 도입부에 "Jesu juva - 예수님이여 도와주소서!"란 짤막한 기도를 그리고 완성된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는 "Soli Deo gloria, 오직 하나님만 영광을"이란 소절을 삽입하여 처음과 끝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과연 어떤지 조용히 자성해 봅니다. 현대인에게 하나님은 그리 중요치 않은 것 같습니다. 다른 것들이 너무 소중해서 첫번째이고, 하나님은 단지 부가적으로 두번째 자리에 오지나 않는지요? 하나님이 무엇보다 우선이어야 하고, 다른 것들은 부가적으로 따라와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하나님께로 첫번째 영광을 드리고 첫 방향을 하나님께로 향하여 맞추는 삶을 살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존종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하루가 되시길...... 샬~~~롬

삼상 2,  27 - 36,  눅 5,  33- 39           

 

 

배경 찬송은 LA 오렌지 중앙 성결교회 "에바다 성가대"의 "여호와는 나의 목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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