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디모데후

성벽 틈사이로

그리스도의 편지 2009. 3. 31. 06:12

Candle




성벽 틈사이로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

나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니 (딤후 4, 17)

 


     디모데서의 끝부분은 마지막 소식, 인사, 축복을 전하고 있다.  바울 사도는 믿음 안에서 지속되는 우정을 거듭 환기시키고 있다. 또한 당하고 있는 각종 조롱들과 개인적인 고독감이 이야기되고 있다.
   그런데 심문 중에 다시 예수님과의 친분이 입증되었다. 바울은 '예수님이 고소하는 자들 앞에 서야만 했던 것처럼, 우리가 고소당하게 될때 예수님께서 우리 편을 드실 것이다'고 고백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매 상황에서 우리를 해방시키시지는 않지만, 이 상황을 우리와 함께 같이 견디어 내시며,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의 증인으로 세우신다.

    

    아주 세상적이고 실제적인 바램도 우리 삶에 속하는 것이다. 바울 사도의 체험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믿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바울은 위대한 국경을 초월한 사도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나약한 한 인간이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바울의 신앙고백은 우리에게 아주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것에서 우리를 결코 잃어버리지 않으실, 살아계신 여호와의 손길을 우리가 굳게 믿어도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각종 문제들을 가지고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성벽을 향해 자주 질주하여 부딪히곤 합니다. 우리 자신의 삶이나 공동체의 각종 문제들을 위해서 바른 길이나 명백한 해답을 찾고자 합니다. 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 - 나이, 질병과 가난 - 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자신도 이미 잊어버린 기도제목을 결코 잊지 않고 계십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것으로 성벽 어딘가에 틈을 내시고, 우리를 위해 씨를 뿌리시고 마침내 성벽을 깨고 장성한 나무를 키우시며 꽃을 피우시고 열매를 맺어 준비하시는 것입니다. 디모데서를 마치면서 바울 사도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샬~~~롬

딤후 4,  9 - 22,       5,  33 - 39                                                         

 

배경 찬송은 정진숙 작사/장욱조 작곡의 "아무도 모르는 나의 고통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