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레위기

상한 심령을 기쁘게 받으심

그리스도의 편지 2009. 3. 23. 03:08

Candle




상한 심령을 기쁘게 받으심



 


 

그는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지니

그를 위하여 기쁘게 받으심이 되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 (레 1,  4)


 

     고난 주간이 점점 깊어지는 가운데, 오늘 본문에서 고대 이스라엘에서 행해졌던 번제에 대한 지시를 접하게 된다. 그런데 이제사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것일까? 이스라엘에서 제사를 드리는 가운데 인간의 죄로 인해 늘 거듭해서 깨어지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점이 무엇보다도 중요했었다. 번제물의 머리 위에 안수하는 손은 "동물이 우리 죄를 위해 죽으며 이것으로 죄를 없앤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한다.
    이러한 생각은 물론 우리에게 아주 낯설다. 이미 구약시대에 선지자들은 이런 제사 의식을 불완전한 것으로 반박하고 있다. 그래서 시편 51편은 우리에게 "주께서는 불로 태워 바치는 제사를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입니다. 주께서 겸손하게 뉘우치며 회개하는 마음을 업신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시 51, 16 - 17)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어찌했건 레위기의 제사 규정들은 우리에게 예수님의 번제를 준비하도록 한다.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한번만에 완전히 올바르게 정립되게 되었다. 단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에 들게 된 것이다.

 

   예수님 당시에 한 율법학자가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몸 같이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와 희생제보다 더 낫습니다" (눅 12, 33)라고 명확하게 답하는 장면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오늘날도 목회자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이것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생활은 아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실천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 대신에 경건한 형식과 헌금을 제물로 바치는 것으로 믿음의 척도로 삼고자 하는 세속적인 판단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고난주간 동안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믿음생활을 점검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레 1,  1 - 9,    요일 3, 7 - 12                                                    

 

배경 찬송은 "옥합을 깨뜨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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