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에 여호와께서 발람의 눈을 밝히시매
여호와의 사자가 손에 칼을 빼들고 길에 선 것을
그가 보고 머리를 숙이고 엎드리니 (민 22, 31)
나귀가 말을 한다. 그런데 주제는 어리석은 짓에 대한 말이다.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사람은 나귀와 같다. 세간에 알려진대로라면, 나귀는 잘 이해하지 못하며, 멍청하고 고집이 세다. 이런 유머를 배경으로 성경은 우리에게 아주 독특한 역할교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발람은 마치 나귀처럼 처신한다. 그가 죽을 상황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칼을 빼들고 가로막아 선 천사를 보지 못한다. 그는 눈이 멀었으나, 당나귀는 이것을 본다. 당나귀는 하나님이 막고 서 계시며 빼든 칼로 발람을 저지하시고자 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여호와께서 발람이 이해하게끔 하기 위해 단지 나귀를 통해서 영문을 알 수 없는 선지지와 말하실 수 밖에 없을까? 동물이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면, 인간의 상태는 그야말로 나쁜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주여, 우리는 눈을 여시사, 주님께서 어떤 길로 우리를 인도하고자 하시는지 보도록 하옵소서! 당신의 피조물을 중히 여기며, 피조물들과 화평하게 지낼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하옵소서!"라고 간구해야만 한다.
우리 인간들이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세상을 향한 탐욕과 거만함에 빠져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할 때, 오히려 동물보다 훨씬 더 미련하고 어리석은 경우가 많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영적 눈이 밝지 못하면, 발람과 같이 미천한 동물도 훤히 보는 하나님의 천사를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말씀과 기도에 늘 깨어 있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천사를 알아보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민 22, 21 - 41, 마 26, 47 -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