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민수기

위로 향한 시선

그리스도의 편지 2009. 3. 6. 00:29

Candle




위로 향한 시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민 21,  8)


 

     40년 광야생활 끝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마침내 인내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들의 힘은 막바지에 이르렀고, 불만이 가득 차게 된다. 여호와의 선하신 인도에 대한 믿음은 여기까지가 전부였던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 여호와 하나님, 왜 이렇게만?"하고 하나님을 비판하기에 이른다. 이에 하나님께서 반응하셨다. 하나님으로부터 분리, 다시 말해 죄는 백성들이 독사에게 시달리고 물려죽는 일을 체험해야만 했던 '죽음의 영역' (롬 6, 23)에 속한다. 마침내 그들은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모세에게 하나님의 긍휼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간구한다. 그런데 여호와는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놋으로 만든 뱀을 구원의 상징"으로 사용하도록 하신다. 뱀에 물린 사람이 이것을 쳐다보면 다시 살도록 하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은 우리의 생명을 구한다. 먼 후일 예수님이 이 높이 매단 하나님의 상징으로 비교가 된다. 그리스도는 제자들과 우리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비록 목표가 어긋남에도 불구하고 용서가 주어지며,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신다'고 말씀하신다. 그리스도는 죽음의 세계 안에서의 생명이신 것이다.

 

 

라오콘 조각

 

   오늘 말씀과 관련하여 문학 작품이나 예술 작품에 많은 소재가 되는 기원전 50년에 제작된 조각품인 "라오콘 Laokoon"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 조각에는 뱀에 칭칭 감긴 트로이야의 제사장 라오콘 Laokoon과 두 아들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라오콘은 트로이야 목마를 성 안으로 들여오는 일을 경고했었습니다. 그 때문에 그리스 신들은 라오콘과 두 아들을 죽이기로 결정했으며, 그것도 뱀에 물려 참혹하게 죽도록 했습니다. 이 조각에서 특별히 관심을 끄는 것은 세사람 모두가 뱀을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위로 향한 그들의 시선입니다. 아무런 도움없이 죽음에 내맡겨졌지만, 시선은 그들의 신을 향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구원을 위한 이들의 무언의 외침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신이 그들을 구해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무한한 사랑으로 준비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이후부터는, 그 당시와 오늘날의 라오콘과 같은 사람들에게는 확실한 소망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사람은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 속한 것을 바라보지 않고, 그리스도를 향해 올려다 볼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민 21,  4 - 9,  암 5,  4 - 15                                                

 

배경 찬송은 "내 영혼이 은총입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