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디도

주의 형상을 닮은 제자

그리스도의 편지 2009. 2. 16. 00:24

Candle




주의 형상을 닮은 제자 되고자





 

범사에 네 자신으로 선한 일의 본을 보여

교훈의 부패치 아니함과 경건함과 (딛 2,  7)


 

     오늘 묵상 말씀의 경고는 무엇보다도 바울이 한 젊은 동역자에게 교회의 중임을 맡겼던 디도에게 해당되는 말씀이다. 다른 사람에게 길을 인도하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이 길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깊이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물론 우리가 "네 자신으로 본을 보여"란 말을 듣게 되면, 쉽게 놀라서 몸을 움츠리게 된다. 도대체 누가 자신을 스스로 본이 되게 할 수 있단 말인가? 본이 되고자 하는 자체가 확실하게 실패할 것이 뻔하다. 우리가 넘어지는 그 순간까지, 다른 사람들은 두 발만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교인들이나 교회 동역자들에게서도 그리 다르지 않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스스로 고백하는 자는 그리스도인에게 문제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기준을 둬야 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들 자동차 뒤에 붙은 물고기 표시를 보게 되기 때문에, 일반 교통신호를 지키는 일에서만이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모범이 된다는 것은 항상 위대하며 최고의 고결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모범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괴인이나 특별난 사람이 아니라,  날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용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인 것이다.

 

    오늘은 "호사유피 인사유명 虎死留皮 人死留名"이란 말을 기억해 봅니다. 이 말은 한나라 장수인 왕언장이란 사람이 늘 입에 담았던 말이라고 합니다. 풀이하면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뜻입니다. '이름을 남긴다'는 말은 오늘 묵상에서 주제가 되는 '본이 되게 산다'는 말과 직결될 것입니다. 이미 죽고 없는 한 인간의 이름 앞에, 우리가 "그는 자신이 말하는 것에 확신이 있었던 사람일 뿐 아니라, 어떻게 말할 지라도 그가 말한 대로 실천하며 산 사람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때, 그 사람은 본이 되게 산 사람이며 이름이 후대에 계속 남을 사람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며, 믿는 자로서 스스로 내뱉는 말을 다스리면서 사는 하루가 되시길......   샬~~~롬

    딛 2, 1 - 10,   행 1,  12 - 26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508장 찬송 "주와 같이 되기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