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야고보

하나님의 손길과 보살핌

그리스도의 편지 2009. 2. 14. 00:08

Candle




하나님의 손길과 보살핌





 

들으라 부한 자들아

너희에게 임할 고생을 인하여 울고 통곡하라 (약 5,  1)


 

     우리는 오늘 묵상을 통해 마침내 부자들에게 아주 정확하게 의견을 피력하는 야고보의 용기에 감사하게 된다. 우리는 가난한 자의 불행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의 피한다. 오늘 우리는 성경에서 오늘 묵상구절을 읽고서 제맛이 아닌 어떤 개운치 않은 뒷맛을 느끼게 된다. 실제적으로 부자인 것이 도대체 그렇게 나쁜 것일까? 하지만 우리 모두는 저금 통장에 콤마 앞에 영이 적어도 10개가 있어야 한다고 바란다.
    하지만 가난은 어디서 끝나며 부요함은 어디서 시작이 되는 것일까? 현대 한국 교회는 부요함을 하나님의 선물 내지 축복으로까지 공공연하게 생각하며 심지어 간구까지 한다. 물론 부요한 사람들은 재산을 가지고 선한 일을 하며, 우리는 그들에게 덕을 보기도 한다.


    문제는 결국 우리의 소유가  많건 작건 간에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다. 소유한 것에 우리가 과연 지배를 당하지 않으며,  어려움에 처한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우리의 소유를 기꺼이 사용하는가? "소유"가 우리 삶을 너무 지배한 나머지 우리가 하나님과 이웃을 잊어 버리게 될 때, 바로 그 곳에서부터 야고보가 말하는 불행은 시작된다.

 

    외국 유학 생활은 우리 모두에게 풍족했던 기억으로만 남아있지 않을 것입니다. 박사과정을 위해 그간 살던 도시에서 현재 사는 도시로 이사하고 자리를 잡았을 때, 다섯 식구가 한 달 정도 살아갈 생활비만 남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이런 저희 사정을 어떻게 알았는지 공동체의 형제 자매들은 김치나 쌀을 가지고, 금방 이사온 저희 가정에 보탬이 되고자 했었던 일을 기억합니다. 이럴 때마다 북쪽에서 넉넉하지 않은 가운데에서도 혼자 사는 학생들에게 늘 베풀며 살던 아내는 어쩔 줄 몰라 곤란해 했습니다. 지나고 나서 돌이켜 보면, 하나님께서 믿는 형제자매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저희들의 어려움과 필요함을 채웠다고 믿습니다. 지금 그 당시의 공동체 형제자매들은 전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그때 저희 가정에 베푼 손길에 감사를 드립니다. 자발적으로 이웃을 돕는 선한 손길은 곧 '하나님의 보살핌의 손길'이자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믿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보살핌의 손길로 쓰임받고자 노력하는 하루가 되시길...... 샬~~~롬

    약 5, 1 - 6,   마 27,  3 - 10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373장 찬송 "세상 모두 사랑 없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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