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에스겔

증오를 매장하고

그리스도의 편지 2009. 2. 12. 02:44

Candle




증오를 매장하고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에서 나오게 한즉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겔 37,  13)


 

     여호와는 에스겔에게 뼈로 가득찬 끔찍한 골짜기를 보여주신다. 그런데 하나님은 성경적인 공포영화가 아니라, 상상할 수 없는 희망을 담은 영화로서 이 장면을 연출하신다.
    독일 속담에 "희망은 맨 나중에 사라진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새로운 시작을 위한 희망은 추방당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이미 오래 전에 사라졌으며, 인내의 뼈가 말라 비틀어졌고 행동할 양 팔이 마비되었으며 사랑의 마음이 돌같이 굳어 버렸다. 두 눈을 감고 입을 다문 채로 현실과 오로지 타협하고자 할 뿐이다.


    이러한 현실감에 대해 하나님은 전혀 아무 것도 인정하지 않으신다. 이 세상의 무덤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은 바로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무덤에 대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죽음의 실제와 타협하시지 않는다. 태초에 혼돈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처럼, 하나님은 죽음의 혼돈에 대해서 말씀하신다. 그리고 모든 것이 일어나며, 다시 새롭게 생명을 얻을 것이다. 선지자 에스겔은 지금 이 사건의 한복판에 서 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무덤을 열고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보게 될 때, 우리도 마찬가지로 이 날에 한가운데 서 있게 된다.

 

   과거 역사에서 권력의 남용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갔던 우리와 외형상으로 똑 같은 인간, 심지어는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중세 마녀사냥, 십자군 전쟁, 아우쉬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유태인 학살, 1980년 광주에서의 있었던 무고한 죽음들, 이처럼 깊이 생각하지 않고도 쉽게 나열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일들이 슬프게도 지금도 매일 지구 도처에서 크게 작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우리 인간의 영혼을 피폐하게 하는 고통으로까지도 발전하게 됩니다. 이런 끔직한 일을 저지르고 일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사람들조자도 실제로는 하나님의 자녀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들로 인해서 우리 자신이 증오와 죽음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의연하게 용서할 지혜를 구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겔 37,  1 - 14,      26,  36 - 41                                        

 

배경 찬송은 김한준의 "용서하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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