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사도행전

미리 준비해 둔 마중

그리스도의 편지 2009. 1. 24. 00:15

Candle




미리 준비해 둔 로마에서의 마중





거기 형제들이 우리 소식을 듣고 압비오 저자와 삼관까지 맞으러 오니

바울이 저희를 보고 하나님께 사례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으니라 (행 28,  15) 


 

     겨울철 뱃길 여행을 할 동안에 동부 지중해에서 바울이 경험했던 일은 오늘날 단어로 '공포영화'와 비교해도 좋을 것이다. 이에 반해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아주 순탄하게 진행되었다. 쾌적한 남풍은 로마로 계속 배를 질주하게 했다.
     바울은 오랫동안 꿈꾸어 오던 목적지인 로마의 성문 앞에 이제 서 있다. 하지만 어떻게 바울이 그곳에 서 있게 된 것인가? 일종의 운명 공동체로 다함께 같은 경험으로 감시병들과 깊이 마음으로 결속된 한 죄수로 서 있다. 하지만 이제 바울은 곧 수도 로마의 해당 관청에 넘겨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바울에게 자애로운 증거를 보여주신다. 그리스도교를 믿는 형제들이 - 물론 자매들도 - 길가에서 바울을 반가이 맞기 위해 마중 나온다.


    여기서 이름을 거론하고 있지 않지만, 이름은 그리 중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바울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확신을 얻게 된다. 바울은 여기 로마에도 그를 맞이하여 받아들이는 공동체가 이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고자 꿈에도 그리던 로마에 도착한 바울사도!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혼자 두지 않으시고 믿음의 형제자매들을 이곳에 미리 보내시고 준비하신 면밀함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죄수의 몸으로 죽을 고비의 여행에서 간신히 로마에 도착한 바울을 마중케 하시고, 이 곳에서도 살아 역사하심을 바울에게 알리신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바울은 로마에서 담대하게 예수님과 복음을 증거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시는 하나님이시요 영원히 변치 않으실 자시며 그 나라는 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그 권세는 무궁할 것" (단 6, 26)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원하심을 믿고 우리의 선한 뜻을 담대하게 펼쳐가는 하루가 되시길..... 샬~~~롬

   행 28,  11 - 16,  롬 11,  1- 12

 

 배경 찬송은 LA 오렌지 중앙 성결교회 "에바다 성가대"의 "내게 나오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