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사도행전

식탁을 마주한 분위기

그리스도의 편지 2009. 1. 22. 00:15

Candle




식탁을 마주한 분위기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축사하고

떼어 먹기를 시작하매 저희도 다 안심하고 받아 먹으니 (행 27,  35-36)

 


 

     올바른 그리스도 신앙은 객관적이다. 육체와 영혼이 단지 하나님 안에서 기쁨을 느낄 뿐만 아니라, 먹고 마심을 통해서도 영육이 흐트러지지 않게 된다. 이것도 또한 '구원을 위해' 도움이 된다. 어쩜 이것을 너무 거창하게 표현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에는 우리는 일용할 양식을 위한 기도를 가르쳐 주셨던 예수님에게 속한다. 하나님께서는 기쁘게 감사하고 먹는 사람들을 좋아하신다.
     오늘 묵상에 나오는 첫 먼동이 틀 무렵에 바울이 초대한 미식과 같은 것이 그런 것과 거의 가깝지 않을까? 바울은 하나님께 축사하고 떡을 뗀다. 어찌했건 간에 그들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을 구체적으로 신뢰하는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마치 이스라엘 민족이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라고 감사의 노래를 부른 것처럼, 감사하면서 식사 전에 기도를 드렸던 것이다.


    축복의 만나를 받기 위해 축제적인 제의가 꼭 필요하지 않다. 인간이 전혀 가망이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되면, 하나님의 구원이 우리가 획득하듯이 나타나 보여질 수도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구원을 친히 보여주시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외국에 오래 살아서 그런지 아빠이지만 아이들을 위해 요리할 때가 자주 있습니다. 그런데 매번 난감해질 때가 있는데, 아빠가 정성스럽게 요리한 음식을 두고 아이들이 자기가 원하는 음식을 찾거나, 안먹겠다고 억지를 부리거나 불만을 나타낼 때입니다. 그 때마다 "얘들아, 기도하고 먹자!"하고 식사 기도를 하고 나면, "아~~멘!"하고선, 하던 불만을 아예 잊고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종종 대합니다. 너무 일정에 쫓기면서 사느라, 믿는 가정이라도 온 가족이 식탁에 모여서 식사기도하는 기회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주말을 맞는 토요일입니다. 온 가족이 손을 마주잡고 식탁에 둘러 앉아 감사의 기도를 한번 드려보는 하루가 되시길..... 샬~~~롬

   행 27,  13 - 26,  엡 5,  15- 20

 

 배경 찬송은 LA 오렌지 중앙 성결교회 "에바다 성가대"의 "만복의 근원 하나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