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로마

세가지 마음

그리스도의 편지 2008. 11. 18. 23:50

Candle




세가지 마음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롬 14,  8)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오늘 본문처럼 요약하고 있다. 죽음조차도 우리와 그리스도 사이를 갈라 놓을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지녀이며, 하나님께 속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후 세계에 대한 감당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 앞에 깊은 위로가 아닐 수 없다.
    이 근원적인 인생에 대한 대답으로 바울은 그 당시에 아주 격렬하게 토론되었던 "인간이 해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되는 것이 무엇인가? 무엇을 먹고 마실 수 있는가? 어떤 절기를 지켜야만 하는가?"하는 질문에도 관심을 돌린다.
그 당시에 이에 대해 공동체 전체가 하찮은 독선에 빠질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도 우리는 마치 다른 사람이 우리들의 문제에 책임이 있기라도 하듯이, 다른 사람의 양심에 관한 것인양 하나님께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다른사람에게 아무런 책임도 없다. 왜냐하면 우리 생명을 좌우하는 모든 것과 더불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물론 우리의 각종 실수와 과오들이 포함된다. 우리 서로를 위해 이 얼마나 큰 보호이자 해방감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신앙 생활 중에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해결하고 헤쳐나가야 할 작고 큰 문제에 끊임없이 봉착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무엇이 선한 것인지 항상 알지는 못합니다. 이에 대해 바울 사도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 12, 2)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건방짐과 아는척하기는 결코 좋은 조언이 못되는 것입니다. 다양한 삶의 형태의 관점에서 '넓게 열린 마음'과 공동체 생활의 다양한 문제의 관점에서 '불타오르는 뜨거운 마음' 을 필요로 하며, 이 두가지를 구분할 수 있는 '현명한 마음'이 또한 필요할 것입니다. 이 세가지 마음을 품고 주의 자녀로서 공동체는 물론 세상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샬~~~롬



  롬  14,  1 - 12,   사  42,  10 - 16

 

배경 찬송은 "주님여 이 손을 꼭잡고 가소서" 입니다
 
 

'되새김질편지 > 로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건없이 주는 사랑  (0) 2008.11.21
물러섬으로 목표로 나아가기  (0) 2008.11.20
행위의 뿌리인 사랑  (0) 2008.11.17
기(개)독교와(의) 갈림길  (0) 2008.11.16
우리 영혼과 감사를 위한 대화  (0) 2008.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