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로마

인간에게 늑대와 같은 인간

그리스도의 편지 2008. 10. 24. 01:47

Candle




인간에게 늑대와 같은 인간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롬 7,  19)



    오늘 본문을 대하면서 "Homo homini lupus est"란 라틴어 속담을 떠올리게 된다. 이 속담을 번역하면 "인간은 인간에게 마치 늑대와 같다"는 말이다. 이미 2천년 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었고, 사도 바울에게도 이런 생각은 그리 낯설지 �았던 것이다.
    오늘날까지도 이 사실은 그리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인간에게 선한 것, 인본주의와 동정심에 대해 아주 많이 알고자 한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인간에게 존재하는 나쁜 행동으로 변할 수 있는 악한 성향과 타락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 우리는 일간 신문의 사회면을 훑어보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그 전에 우리 자신의 내면을 냉철하게 한번 점검해 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가 어떻게 내적 화평을 앗아갈 수 있는 이런 자아분열 현상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이 점을 의심하면서 사도 바울은 서신을 쓰고 있다. 하지만 곧 이어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것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가 이미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이 불의한 자를 의롭게 하며, 죄인을 복되게 하고 원수된 자를 친구가 되게 하십니다"란 기쁨이 터져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다. 우리들의 대답은 크게 "주님! 감사합니다"라고 외칠 수 있을 뿐인 것이다.

  

      우리 자신을 깊이 성찰해 보면, 오늘 본문처럼 우리의 영혼 깊숙이 내재한 악함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가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마음은 선행을 기꺼이 원하지만, 이웃들에게 끝없이 상처를 주며 화평을 깨는 관계 속에 빠져들기에 여념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이는 바로 우리 속에 있는 옛 원수 마귀가 꿈틀거리며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에 힘있게 대적해서 물리칠 수 있는 장수는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인 것입니다. 예수님께 모든 것을 내어 맡기고 믿음으로 승리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롬  7,  14 - 25,   욥  2,  1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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