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누가복음

참된 우정 - 참된 친구

그리스도의 편지 2008. 10. 6. 23:16

Candle




참된 우정 - 참된 친구

 

 
 

 

무리가 더욱 굳세게 말하되
저가 온 유대에서 가르치고 갈릴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여기까지 와서 백성을 소동케 하나이다 (눅 23,  5)

  
  

     예수님을 두고 영이 둘로 나눠지게 된다. 빌라도 총독 휘하의 로마 법정은 예수님이 유대인의 왕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고백함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에게서 아무런 죄가 없다는 사실을 바로 확인한다. 여기서 난폭하고 잔인한 총독이 아주 깊은 진리, 즉 예수님이 죄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하지만 사실을 더 잘 아는 다른 유대인들은 예수님에게 백성을 소동케 한 죄를 덮어 씌운다.
    예수님을 두고 영이 둘로 나눠지게 된다. 이스라엘 민족들은 예수님의 목숨을 요구하며, 유대인에게 증오받던 로마인은 이 상황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진리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어찌했거나 빌라도는 물론이고, 예수님에게 이적을 요구하는 헤롯왕도 예수님 편을 들지 않는다. 당시의 최고 권력자들은 시대의 조류와 요구에 따라서 결정하며, 바로 예수님에게 유죄를 선고한다.

     우리는 누구에게 우리의 삶의 푯대를 맞추고 있을까? 시대의 요구에 따라 아니면 예수님에게? 시대 풍조를 따르는 일이 항상 간편하고 안전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나님의 길은 다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독생자를 주셨으며, 이 독생자 예수가 우리의 왕이 되어야 하며 우리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

    예수님을 송사한 뒤에 빌라도와 헤롯왕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최고의 권력자들이 예수님 재판을 통해서 가까와 지고, 서로 간에 공통된 이익을 발견해낸 것입니다. 이런 우정관계가 세상에서 흔히 있는 일상입니다. 하지만 참된 우정은 결코 아닌 것입니다. 진정한 친구 관계는 친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 줍니다. 요나단과 다윗은 진정한 친구였습니다. 왜냐하면 요나단은 다윗을 구하기 위해 자기의 목숨조차도 기꺼이 아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삼상 20장).
    그런데 예수님이 재판을 받는 동안, 참된 한 우정이 더욱더 뚜렷해지게 됩니다. 즉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참된 사랑이 그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생명을 기꺼이 우리를 위해 놓으십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의 친구가 되어 주시고, 우리 편에 서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이 우정관계를 수락하는 것만 남아 있습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요 15, 1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랑을 십자가 상에서 우리에게 친히 증거하시고 나타내어 보이셨습니다. 그 때문에 우리는 단지 "예수님은 참 좋으신 친구"라고 찬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찬양과 함께 작년 12월 1월부터 동행했던 길고 길었던 누가복음 여행을 마칩니다. 월요일부터 사사기와 더불어 새로운 여행길을 나설 것을 약속드리며 복된 주말이 되시길 ....  샬~~~롬



         눅  23,  1 - 12,   욥 38,  1 - 11

 

배경 찬송은 "참 사랑의 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