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누가복음

우리가 아는 것은 불완전한 것이니

그리스도의 편지 2008. 9. 26. 01:31
 

Candle




우리가 아는 것은 불완전한 것이니

 



서기관 중 어떤이들이 말하되
선생이여 말씀이 옳으니이다 하니
저희는 아무 것도 감히 더 물을 수 없음이더라
(눅 20,  39 - 40)
  
  

     원래 이렇게 되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우리 자신이 무엇을 이해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예수님께 물어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당신의 방법대로 우리에게 또한 답해 주실 것이다. 하지만 사두개인들은 예수님께 경멸조로 죽은 사람의 부활에 대해 질문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부활이 없다"는 사실에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기관들이 죽은 사람이 산 사람과 마찬가지로 하나님 가까이에 거한다는 사실을 도대체 알지 못하는 것일까? 하나님께서 이들 중에 아무도 잃어버리시기를 윈치않기 때문에, 죽은 자들도 역시 부활해야만 한다. 하지만 죽은 인간의 부활에 대해 어리석은 말만 일삼는 사람은 이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죽었다가 다시 부활하여 하늘 나라에서 살 자격이 인정된 사람" (35절)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 이들 중에서 첫사람이 되는 사실을 사두개인들은 전혀 알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왜 사두개인들은 "우리는 주님에 대해 더 듣고 싶습니다"라고 부탁드리지 않았을까?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기꺼이 '어떻게 이 세상에서 살아야 할지'를 말씀해 주었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또 다른 세계 즉 부활의 세계로 나아가는 길은 예수님에게 달려있었을 것이다.

    본문 텍스트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두 수도승의 이야기를 떠올려 봅니다. 이들은 부활의 세계에서는 아주 행복할 것이라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아무도 보지 못한 세계를 상상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둘 중에 먼저 죽게되는 사람이 꼭 되돌아 와서 부활 세계가 어떠한지를 다른 사람에게 말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들이 생각했던 천국에 대한 생각이 옳으면 "완전하다"라고 말하고, 그들의 생각이 틀리면 "다르다"라고, 더 이상도 말고 두가지 말 중에 한가지를 꼭 말해주기로 했던 것입니다.
    몇년 뒤 한사람이 죽고 나서 정말로 다른 친구에게 되돌아 왔습니다. 그런데, 약속했던 두 말 중에서 어느 것도 아닌 "완전히 다르다"고 말해주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천국이란 이런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생각하는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다" (눅 11, 20)고 말씀하신 것을 믿고, 이 말씀만으로도 족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으로 끝없이 대화하며, 하나님 나라에 대한 답을 찾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눅  20,  27 - 40,   눅 17,  28- 33

 

배경 찬송은 "pass me not"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