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으로 일삼지 말지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사람 앞에서 스스로 옳다 하는 자이나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니라 (눅 16, 15)
아이들이 너무 늦게 귀가하게 되면, 스스로 변명하면서 정당성을 주장한다. 피고용인들도 마찬가지로 고용주에게 정당성을 주장한다. 부모들도 아이들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게 되면, 스스로 변명한다. 때때로 사항들이 옳바르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우리 자신을 변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자주 우리 자신의 과오, 좌절과 실패를 숨기고자 한다. "그것은 내 실수며, 내게 책임이 있다 내지는 내가 불행한 처지에 놓였으며, 그 때문에 이 일이 실패했다. 우정관계가 깨어졌으며, 애석하게도 공동체 내에서 분쟁이 중재될 수 없었다"라고 시인하는 것이 유쾌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반대로 억지로 스스로 책임져야만 해야하는 일도 아름답지 못하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런 점을 우리에게서 발견하신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오래 전부터 너희들이 자신에게는 물론 남들 앞에서 숨기는 것을 이미 아신다. 하나님께서는 너희들의 마음을 아시며, 너희들이 스스로 너희 속에 무엇이 일어나는지 깨닫기 전에, 어디에서 너희들의 계획과 결정이 이뤄지는지를 아신다. 스스로 기만하는 일을 즉시 중단하고, 하나님 앞에 진실로 변명하고 싶은 마음을 다 내어 놓아라'고 예수님은 우리에게 권유하신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주님 앞은 물론이고 이웃들 앞에서 늘 겸손한 삶을 살아야 함을 고백해 봅니다. 우리 삶을 형성하는 모든 것으로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많은 선하신 것들로 우리에게 행하셨는지를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실패와 죄에 빠진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통해 우리는 평안함 속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거절하는 곳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자신을 돌보시면서 그곳에 거하고 계십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 우리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눅 16, 10 - 15, 삼상 26, 5 - 24
배경 찬송은 장욱조의 "낙엽처럼 살아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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