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누가복음

믿음이란 구런게 아녀!

그리스도의 편지 2008. 9. 16. 23:47
 

Candle




믿음이란 구런게 아녀!

 



가로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찌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눅 16,  31)
  
  

     기적이 무엇을 일어나도록 할 수 있을까? 기적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보이며, 우리의 이성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백히 한다. 하지만 기적이 경직된 마음을 자동적으로 깨뜨리고 열지는 못한다. 예수님 생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기적을 보았고 당황했으며 경탄하고 열광했었던가? 하지만 이런 예수님이 죽음을 당하셔야 할 마지막 결정이 달려있을 때, 그 곳에는 단지 "그를 십자가에 못박아라!"란 외침만 들렸을 뿐이다.
    그렇다! 기적이 우리의 믿음을 깨우거나 강하게 하는지 아닌지는,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겠다는 일차적인 결단에 달려있다. 우리가 이렇게 결단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크고 대단한 기적이라도 결코 우리를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생시에 부자였던 사람이 지옥에서 고통 당하는 끔찍한 일을자기 형제들에게 미리 알리고 깨닫게 해달라'는 비유 속에서 이 사실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믿음은 세상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건을 통해 일깨워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아 고백함을 통해 생겨나는 것이다. 이 사실을 파악한 사람은 자신의 삶의 태도를 바꿔야만 할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 말씀에 가까이 다가가는 사람은 곧 믿음에 근접하여 다가가는 사람인 것이다.

    미국 극작가인 오닐 Eugene O'Neill은 자신의 희곡 "동력 Dynamo"에서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을 부인하고 자신들이 만들어 낸 우상에 종속되는지'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현대사회는 하나님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들이 대부분 현대 과학기술인 것처럼 보입니다. 등장인물이 '성경은 꾸며낸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가지고 목사와 이웃들에게 시비를 거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는 시계를 꺼내 "만약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면, 5분 이내에 나를 죽도록 증명해 보이라"고 말합니다. 5분 뒤에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자,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쾌재를 부르는 장면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간단한 놀이를 통해 '하나님을 믿는 우리의 신앙이 헛되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바꿔 말해 애초부터 자기 자신조차도 기만하는 자들이 보이는 기적이나 사역이 결코 하나님을 증거하는 사실로 인정될 수 없는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것처럼, 시대가 악해질수록 도처에 은사나 기적으로 하나님을 망령되게 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도 하나님 말씀을 향하여 더욱더 가까이 나아가며, 선물로 귀히 받은 믿음을 지켜나가는 복된 새로운 한 주일을 열어 젖히시길 ....  샬~~~롬

  눅  16,  19 - 31,   사  32,  1 - 8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455장 찬송 "주 안에 있는 나에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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