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역대하

성전건축이란 병

그리스도의 편지 2008. 9. 8. 23:49

Candle




성전건축이란 병 





하나님이 참으로 사람과 함께 땅에 계시리이까
보소서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이오리이까 (대하 6,  18)


    솔로몬 왕의 성전 봉납기도는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여호와 하나님을 가까이함과 거리를 유지하기 위하여 아주 좋은 증거이다. 여호와는 너무나 위대하시어, 어떤 건물 안에 거하시기에 적합치 않다. 하나님은 너무나 전지전능하시어, 예루살렘에 있는 한 성전에만 예속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도저히 가까이 나아갈 수 없을 정도로 아주 먼 곳에 계신다.
   하지만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에게로 다가 오셨다. 여호와께서 비록 몸소 성전에 거하시지는 않지만, 성령을 통해 도움과 격려를 찾기 위해 성전에 오는 사람들에게 감화를 주시고 영향을 끼치신다.

 
     여호와 하나님은 외아들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가운데 사신다. (요 1, 14)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로 아주 가까이 오신 것이다. 하나님은 오늘날 성령을 통해 우리를 인도하시기 위해서 바로 우리 안에 거하신다. 누가 이것을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대부분 한국교회들이 가마니를 깔고 허름하게 양철이나 스레트로 지은 건물 내지는 곰팡이가 피는 지하실에서 순전한 예배를 드리던 과거를 잊어버리고, 솔로몬이 지은 것과 같은 화려하고 안락한 건물에 하나님을 모시고자 "성전건축병"에 걸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불과 몇년 전에 그 많은 비용을 들인 멀쩡한 건물조차 다시 허물고, 그 위에 웅장하고 높은 건물을 짓고자 모든 선한 힘들을 낭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병적인 공동체의 성원들에게 "누구를 위해 건물을 그렇게 열심히 짓느냐?"고 질문한다면, 당연히 "하나님을 위해!"란 확신에 찬 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대답은 100% 틀린 답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들 자신을 위해 지을 뿐이지, 결코 하나님을 위해 짓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성전이 필요치 않음을 이미 구약시대에 선언하셨고, 성령으로 모든 믿는 자 속에 성령으로 함께 하십니다. 그렇기에 엄연히 예배드릴 장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 교회에서 열심히 모으는 "성전건축헌금" 자체가 하나님의 뜻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이는 곳에는 나도 그들 가운데 있겠다" (마 18, 20)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신 안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전이 살아 제대로 사역할 수 있는 집이 될 수 있는 복된 하루를 열어젖힙니다.  샬~~~롬



  대하 6,  1 - 21,     4,  32 - 37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412장 찬송 "우리는 주님을 늘 배반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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