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누가복음

무엇이 중요한가?

그리스도의 편지 2008. 8. 28. 23:26

Candle




무엇이 중요한가?





제자 중에서 누가 크냐 하는 변론이 일어나니 (눅 9,  46)
  
  

     이런 제자들의 행동에 대해 격분하지 않을 수 있을까? 바로 얼마 전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고난과 죽음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그런데 자신들 중에 누가 더 큰 것인지에 대해 변론하는 일 이외에, 제자들은 더 생산적이고 선한 일을 도모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런데 제자들이 추구했던 것이 실제로 단지 자기 과시욕만이 었을까? 그들이 아직도 전혀 다른 생각에 쏠리지 않았던 것일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 그리 오래 계시지 못할 것이다. 그럼 그 이후 누가 제자들 중에서 책임과 과제를 떠맡을 것인가? 제자들 중에 누가 보다 넓은 식견과 지도력을 소유했을까? 제자들 중에서 몇몇 제자는 자신이 제일 크며 다른 제자들을 이끌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확신에 차 있었음에 분명하다. 동시에 그들은 책임이 큰 사실에 놀라서 감히 나서지 못했을 수도 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어떤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아시고, "이 어린 아이를 쳐다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계속해서 예수님은 "내가 이 아이를 불렀을 때, 완전히 믿음으로 내게 왔다. 이와 같은 믿음으로 너희들도 사역에 임하라. 왜냐하면 내가 너희를 불렀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너희들이 한 사역에 대한 인정이나 의미를 생각지 말라. 너희들을 필요로 하며 너희 사랑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필요한 자들에게 그냥 행하라!"고 권면하신다.

   오늘날도 인간이 사는 곳마다 "누가 크냐?"는 문제가 여전히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유럽을 여행하노라면 중세부터 건축하기 시작해서 아직까지도 짓고 있는 웅장한 교회나 성당을 생각해 보게됩니다. 그 당시에 그렇게 높고 크며 웅장한 석조 건물들을 서로 다투어 지을 수 있었던 기술력도 기술력이려니와, 하나님을 높이기 위해 이런 교회를 건축하는 일에 기꺼이 헌신했던 그 당시 사람들의 큰 믿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 세상 권력을 휘어 잡았던 제왕들의 권력과시란  사실도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크고 높은" 교회 안에서 하나님과 기도로 대화할 수 있으며, 화평을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 교회를 통해 살아 역사하는 복음과 부활의 메시지를 체험할 수 있다면, 오늘도 하나님이 이곳에 역사하시고 우리와 대화하시고 계신 것임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부름받은 본질에 달음질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눅 9,  37- 45,    마 6,  16 - 21

 

배경 찬송은 강수정의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