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마태복음

불신자의 신앙고백 (?)

그리스도의 편지 2008. 7. 27. 23:59

Candle




두려움이 믿음의 고백으로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이
지진과 그 일어난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마 27, 54)


    골고다 언덕을 넘어가고 넘어오면서, 이곳에서 조롱하며 울부짖었고, 경멸하고 흐느꼈으며, 또 고통을 당하며 죽어갔다. 자연 자체가 뒤집어 지고 땅은 흔들리고 바위들이 깨졌다. 죽은 자들이 무덤을 떠나가며, 예수의 죽음이 모든 사물과 모든 사람들을 뒤흔드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런 일은 두 살인범과 함께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고 지키고 서 있던 군인들에게도 흔적없이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그들은 몹시 놀랐으며, "여기에 단순한 십자가형의 집행이 이뤄지며 평범한 죄수가 죽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직접 관련된 일이다. 자신들의 눈앞에서 죽어가는 한 가운데에 못박힌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다. 그는 하늘로부터 왔으며 다른 인간들과는 다르게 살았다. 그 때문에 또한 다르게 죽어간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닫게 된다. 이 깨달음은 충격을 주며 동시에 획기적인 인식인 것이다.

    우리는 이 군인들이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그들의 흔적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이들이 체험했으며 인식했던 것들과 우리는 남아 계속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가운데 못박힌 이 예수는 오늘날 우리를 위해 도대체 누군가?"라는 질문을 끝없이 던지고 있다.

    오늘 텍스트에서 놀라움 중에서도 하나님을 인식하는 로마 군인들을 대하게 됩니다. 예상치 않았지만 뼈아프게 우리에게 엄습해 오는 놀라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음을 고백해 봅니다. 이로써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굳건해지게 됩니다. 우리 자신이 하나님 품안에서 도피처를 찾으며, 또한 우리는 '우리가 도피한 의미를 하나님께서 알고 계신다'는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주님의 죽음이 곧 우리의 생명인 것입니다. 놀라움 가운데서도 우리를 주님께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고통 가운데서 우리가 좀 더 주님 가까이 나아가도록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두려움이 기쁨으로 변하며, 의심이 확신, 불신이 확고한 믿음으로 변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마 27,  45 - 56,  요  19,  16 - 30

배경 찬송은 박진희의 "십자가의 길, 순교자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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