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마태복음

예수를 변호한 유일한 여인

그리스도의 편지 2008. 7. 26. 23:53

Candle




진리를 변호한 유일한 여인





총독이 재판석에 앉았을 때에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마옵소서
오늘 꿈에 내가 그 사람으로 인하여
애를 많이 태웠나이다 하더라 (마 27, 19)


    어떻게 하필이면 유대민족의 전통을 잘 알고 있던 이방 여인인 로마총독 빌라도의 부인이 예수님에 대해 진실을 간파하는 일이 가능하단 말인가? 빌라도의 부인은 예수님을 "옳은 사람 (의인)"이라고 부르며, 이것으로써 예수님께 유대교적으로 최대의 칭호를 붙이고 있다. 그녀는 정의와 불의에 대한 천성적인 감각을 지녔던 것이다. 그런데 간밤의 꿈이 그녀의 마음에 용기를 북돋워 준 것이다.
     하지만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래는 예수님께 온갖 사랑을 기울었어야 했으며, 머리를 쳐들고 일어나 소리치는 불의를 알아보았어야만 했다. 원래 예수님의 3년 간에 걸친 공생애를 통해 예수님께서 여호와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간파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이렇게 예수님의 고난사 속에 민중들은 악한 지도자들에 의해 현혹된 군중들의 전형적인 실례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증오의 대상이었던 로마 여인이자, 빌라도의 부인이 선택받은 백성들의 책임자나 지도자들보다 예수님께 더 가까이 서 있는 것이다. 그녀는 진리이신 예수님을 옹호하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주장할 용기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이 모습과 용기가 오늘날 우리에게도 생각할 기회를 주고 있다.

    오늘 텍스트에서 사도 마태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분하여 "십자가에 못박으시오!"라고 소리치기 전에, 이방 여인을 통해 선택받은 백성들로부터 각종 조롱과 위협 앞에 외롭게 서 계신 예수님을 변호하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백성들이 이렇게 하나님의 아들을 외면한다면, 이제 누가 그들을 사랑한단 말입니까? 아무런 공로없이 죄사함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이렇게 예수님을 외면한다면, 누가 우리를 구원한단 말입니까? 잘못된 자긍심과 자신감 때문에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착각에 빠진 나머지, 이방인은 물론 믿지않는 사람들도 보는 진리를 보지 못하는 눈먼 자가 되지 않기를 소망하며 새로운 하루를 열어젖힙니다. 샬~~~롬



마 27,  15 - 30,  사  26,  20 - 21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485장 찬송 "어두운 내 눈 밝히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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