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마태복음

말씨만으로도 예수쟁이

그리스도의 편지 2008. 7. 25. 23:41

Candle




말씨만으로도 예수쟁이





앞문까지 나아가니
다른 여종이 그를 보고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되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매 (마 26, 71)


    베드로는 자신이 예수님을 뒤따라 다니던 사람인 것을 알아본 평범한 사람에게서 정말로 위협을 느끼게 되었을까? 여종이 그를 고소하기라도 했단 말인가? 베드로가 체포라도 되었단 말인가?
    우리를 몸서리치게 하는 "무서움"은 위험의 정도에 대해 절대로 묻지 않는다. 두려움은 감칠 맛나는 각종 약속들이 드러나도록 하며, 우리가 원래 생각하고자 하는 것에 상반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한다. 다행히 베드로는 두려움 속에 빠지지만, 무너져 내리지는 않는다. 그에게 이미 말씀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그의 마음에 실패에 대한 슬픔과 후회가 가득하다.

    두려움은 우리를 주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수 있지만, 동시에 주님께로 나아가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주여! 깊은 곳에서 주를 향하여 부르짖나이다'라고 시편기자는 부르짖는다. 예수님의 사랑이 베드로의 두려움과 우리의 두려움을 감싸기 때문에, 두려움은. '주여! 우리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당신은 아시나이다'라고 고백할 정도로 주님에 대한 베드로의 사랑은 물론이고 우리의 사랑도 깊어지도록 한다.

    어떻게 앞문까지 자리를 피한 베드로를 완전 궁지에 모는 장면을 대하게 됩니다. 베드로가 입으로 아무리 부인해도, 어쩔 수 없는 예수패란 냄새가 가득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베드로의 "말씨만" (73절) 듣고서도 예수와 한패인지 알아볼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만일 자기가 그런 사람이라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베드로를 지켜보면서, '과연 사람들이 우리의 말씨만으로도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다 알아볼 만큼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 자신의 말씨는 물론, 미소, 생각과 행동 그리고 풍겨나는 향기를 통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임을 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살아갈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마 26,  69 - 75,  롬  5,  6 - 11

배경 찬송은 조만행의 "들어라 주님의 음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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