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넘친 비싼 포도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마 26, 13)
우리는 너무 엄청나게 값비싼 물건을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니면, 우리는 적당하고 선한 목적을 위한 선물을 더 선호하는가? 오늘 말씀에는 거의 비이성적으로 보이는 여인이 주제가 되고 있다. 이 여인은 아주 값비싼 향유를 완전히 무가치한 일에 낭비한다. 가난한 사람은 이런 것을 구경도 할 수 없다. 그런데 한사람만 빼고는 어느 누구도 기뻐하지 않는다. 예수님께서는 여인이 혹할 정도로 향내가 좋은 향유를 당신의 머리에 붇도록 허락하신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귀중하고 특별한 선물을 받아들이신다. 죽음이 위협하는 상황 속에서 예수님께는 좋게 받아들이신 것이다. 이것으로 인해서, 예수님은 부끄러워하시지도 않고, 그녀 때문에 머리를 설레설레 흔드시지도 않는다. 하지만 제자들은 그러하다. 제자들에게는 거액의 향유가치때문에 가슴 아파하며, 여인의 행위가 귀한 것을 헛되이 창문너머로 던져버린 것과 같았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참된 사랑은 이성으로 헤아릴 수 없으며 베푸는데 결코 인색하지 않다'는 것을 아신다. 하나님께서도 친히 세상을 이처럼 너무나도 사랑하시어, 가장 사랑하시는 것을 세상을 위해 내어 주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의 낭비적 사랑이 영원히 잊지않고 기억될 것을 바라신다.
세상적인 가치판단으로 귀한 것이 지극히 주관적이며 피상적일 수가 있습니다. 오랫만에 만난 귀한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고 식사를 나누면서 그야말로 귀하고 비싼 포도주를 나누게 됩니다. '못난 친구를 위해 참 귀한 포도주를 대접하는구나!'라는 생각에 잠시 잠겨있는 사이에, 초대한 친구는 은잔이 가득 넘쳐 흐르도록 친구를 위해 잔을 채웁니다. 잔을 권하면서, "이 친구야! 내가 잘못 보아서 귀한 술을 넘치도록 따른게 아니네! 이것이 바로 우리들 눈에 비이성적으로 보이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 넘쳐흐를 정도로 풍성하다는 상징이라네!"하고 재회를 진정으로 기뻐하면서 친구와 잔을 나눕니다. 이처럼 세상적으로 값비싼 흘러넘친 포도주 몇방울을 통해 하나님 안에서 은혜를 만나고 나눌 수 있다면, 넘친 포도주는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세상적인 물질을 보는 이성적인 눈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조차도 이성적으로 헤아리게 되지 않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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