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차원의 재혼(再婚)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마 22, 30)
오늘 텍스트에서 "부활 후의 새로운 세상에서는 결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란 말씀은 우리 모두를 실망시키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누구나가 자신들의 사랑과 결혼이 그 날에는 완성될 것을 갈망하지만, 어느 누구도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희망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무엇보다도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는 퇴보하는 것이 아니라 진보하며 발전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결혼도 의심할 것 없이 하나님의 역사 속에 포함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마 19, 6)고 하셨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본질적으로 결혼에 속하는 성적인 생활들, 육감적인 부부관계, 잉태와 출산, 전 생산과정이 분명히 끝날 것이다. '죽어야 하는 당위성으로부터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사실이 끝을 볼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부활 때에는" 달라질 것이다. 남녀 사이의 개인적인 사랑, 믿음과 기도의 접촉이 예수님 안에서 아주 멋지게 새로와지며 완전하게 되는 것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영원히 경탄을 마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래서 성경의 마지막 책에서 조차도 "신부"는 여전히 한 전형 즉, '이상'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지극히 사랑하는 남편이나 아내를 아주 일찌감치 사별한 자매나 형제가 "나는 부활을 굳게 믿어! 나는 절대로 다시 재혼하지 않을 거야!"라고 강조하는 경우를 접하게 됩니다. 이들은 먼저 간 사람과의 재회에 대한 소망으로 재혼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태도를 높이 사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적으로 볼 때, 홀로 계속 살아야 한다고 강요해서도 안되며 스스로 강박감을 가져야 할 아무런 근거가 없음은 분명합니다. 두 사람 사이의 부부공동체는 분명히 서로간에는 전적이며, 제삼자를 용납할 수 없는 독점적이고 명백한 그 무엇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죽고 나서나 부활 뒤에는 "성스러운 몸 Corpus Christi"이라는 새로운 차원이 열리게 됩니다. 분명하게 세상적인 혼인관계는 - 우리가 현재로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 새롭게 더 심화되며 천사들처럼 "영화롭게" 될 것입니다. 동시에 포괄적인 새로운 세계와 하나님 나라의 영역에서 두사람이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배후자를 사별한 후에 말씀대로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과 동시에 또한 재혼에 대한 마음의 문을 열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결혼생활도 영생 이전에 있을 "일시적으로" 함께 하는 삶일 뿐입니다. 성경 말씀에 근거해서 홀로 삶을 이겨나가는 형제자매에게 참된 위로를 보내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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