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여호수아

유익하고 효험있는 거리감

그리스도의 편지 2008. 7. 11. 05:55

   Candle




유익하고 효험있는 거리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내가 모세를 통하여 너희에게 말한

도피성들을 너희를 위해 정하여 (수 20,  1 - 2)


 

    오늘 본문에서 여호와가 권면하시는 내용은 말씀 자체의 최고 진실된 의미에서는 엄청난 것이다. 여호와께서 친히 고의가 아닌 실수로 남을 살해한 사람들이 복수에서 보호될 수 있도록 개입하시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도망가서 얼마동안 거주지를 바꾸도록 허락하고자 하신다. 이를 위해 여호수아가 이들이 도망갈 수 있는 도피성을 결정해야만 한다.
    혈족 사이의 복수가 그 당시에는 아주 다반사였다. 하지만 여호와는 여기에다 "멈출 표시판"을 설치하시고자 한다. 악한 고의로 살인하지 않은 사람은 도피하도록 하셨다. 

 

    이렇게 볼 때, 망명은 양면의 효과가 있다. 한면으로 범죄한 사람을 불의한 복수로부터 보호한다. 하지만 이것은 동시에 피해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가해자가 없으면, 이들이 굳이 복수하지 않아도 되며, 이런 식으로 가해자와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 이뜰은 또한 항상 새롭게 가해자와 직면하게 되는 것을 피할 수 있게 된다. 하나님의 참된 뜻은 새로운 시작에 놓여있는 것이다. 이로써 하나님은 폭력에 다시 응수하는 폭력이 계속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으신다. 

  

      우리 속담에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속담은 한면으로는 서로 마주치기를 피하면 다툴 일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지만, 인간의 삶에는 불가피하게 마주치기를 피하지 못하는 관계도 수없이 많을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를 든 불의도 사고 이외에도, 가정 내에서 공공연하게 행해지는 폭력 내지는 성폭력이 그 실례일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더더욱 불행한 것은 피해자가 저항할 수 없는 상황아래서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것입니다. 극한적인 예가 최근에 전세계를 경악케 한, 오스트리아에서 친딸을 20년 이상 지하 벙크에 가두고 성폭행한 사건일 것입니다. 이런 극한 상황은 물론이고 쌍방에 상처가 되는 관계 속에서 일정한 거리유지는 서로 필요하며 상처치유에 효험이 있음에 분명합니다. 이웃이 도피할 자리를 배려하는 아량과 온유함이 함께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수 20,  1 - 9,      1,  1 - 8

 

배경 찬송은 신형원 곡/사의 "견딜만한 아픔을 주시는 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