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요한복음

나귀(그리스도인)의 헌신

그리스도의 편지 2008. 7. 11. 05:38

   Candle





나귀(그리스도인)의 헌신





무리의 대다수는 그들의 겉옷을 길에 펴고
다른 이들은 나뭇가지를 베어 길에 펴고 (마 21,  8)


    예수님은 감람산 기슭 벳바게에서부터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 성으로 입성하신다. 대단한 긴장감이 감돌았으며 군중들은 예수님을 환영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붉은 양탄자 대신에 옷을 벗어 길가에다 깔거나, 양 길가에 서있는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서 왕 중의 왕의 입성을 미리 준비한 것이다.
    군중들은 환성을 올리며 즉흥적인 감동으로 예수님을 앞서서 행진해 나간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각종 기대와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나귀를 타신 예수님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왕, 선지자일 것이라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 앞에 놓인 길은 이와같은 인간적인 기대와는 다르게 하나님의 계획이 성취될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십자가 상의 길이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들이 기대할 수 있는 확실한 마지막 길인 것이다.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고 입성하시는 모습이 이미 왕의 영광을 위한 상징이었다. 하지만 그리스도는 군중들이 기다리던 왕과는 다른 왕, 평화의 왕으로서 입성하시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구약의 예언적인 약속들이 성취되게 된다


나귀 타시고 입성하시는 예수.
출처:
http://photo-media.hanmail.net


    

    오늘 텍스트에서 예수님을 왕의 영광으로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는 데 쓰임받은 나귀를 대하게 됩니다. 나귀란 짐승은 우선은 단지 우두커니 서 있는 존재이지만, 짐을 잘 실을 수 있는 좋은 달란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적극적으로 봉사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나르는 '나귀의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의식적으로 기꺼이 예수님을 싣고 가는 봉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단지 그리스도에 대해 말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모든 실체 안에 그리스도를 이 세상 곳곳에다 전하고자 합니다. 평화를 실어 나르는 사람, 용서를 실어나르는 사람 그리고 정의, 사랑과 자비를 실어나르는 사람 등등 그 모습과 역할도 다양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만이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나귀를 아주 다른 곳에다 묶어 두실 수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나귀 자체가 어디로 무엇을 실어다 날라야 하는지 정확하게 모르는 것이 하나님 나라에서 "나귀의 사명"인지도 모릅니다. 나귀처럼 주님의 뜻과 부름에 따라 순종하는 가운데 쓰임받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마 21,  1 - 11,   막  5,  24 - 34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131장 찬송 "주 예수 나귀 타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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