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편지/요한복음

무라꼬 대답할낀데?

그리스도의 편지 2008. 7. 10. 00:03

   Candle





무엇이라 대답할 것인가?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그들의 눈을 만지시니 곧 보게 되어
그들이 예수를 따르니라 (마 20,  34)


    여리고에서 눈이 먼 두 사람을 보시고, 예수님은 불쌍히 여기신다. 이들은 비록 볼 수는 없었지만, 그들 마음 속에 구원에 대한 믿음이 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병을 미소로 해결하는 엉터리 의사가 아니시다.
    "예수님께서 불쌍히 여기셨다"는 표현을 "예수님의 마음이 몹시 아프셨다"라고 바꾸어 쓸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곤고함이 예수님을 그냥 냉정하게 두시지 않고, 예수님의 마음과 영혼에 깊이 아픔을 주는 것이다. 목적없이 사는 (마 9, 36) , 병자라고 불리며 (마 14, 14), 참된 삶에 굶주린 (마 15, 32) 인간들을 향하신 예수님의 사랑은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치유하시며, 도와주시고 또 위로해 주신다. 예수님은 다정다감하시고 자비로우시며 친절하시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가 바로 이런 사실들에 그 빛을 발한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문제점을 보시고 우리의 간구를 듣고 계시며 우리의 절망을 아시기 때문에, 우리에게 다가 오시며 "내가 너희를 위해 베풀 일들을 너희는 정녕 원하느냐?"하시며 질문하신다. 이 질문에 우리는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할까?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이 점점 악해지며 어두워져 간다고 한탄하는 존재가 아님을 고백합니다. 오히려 세상은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점점 밝아져야 하며, 또 실제로 밝아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어야 한다는 사실로 그리스도인이 부담을 느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할까요? 우리 스스로는 결코 빛을 발하거나 짠맛을 내지 못합니다. 오로지 빛의 근원이신 그리스도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답하여 향기를 풍기고 빛을 반사할 수 있을 뿐인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부르심과 물음에 순종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마 20,  29 - 34,   눅  10,  17 - 20

배경 찬송은 박진희의 "나의 부르심 & 부름받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