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잠언

정의를 외치는 목소리

그리스도의 편지 2008. 6. 4. 00:20
 



정의를 외치는 목소리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곧 그의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 가지이니

곧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과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및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이니라

(잠 6,  16 - 18)


 

     오늘 말씀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내용이 나열되고 있다. 이것은 우리 마음 깊숙히 공포를 줄 수도 있다. 물론 이 말씀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생각과 꼭 일치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보다도 온유한 논조를 선호한다.
    그런데 이것이 예수님께는 적용될 수 있을까? 우리는 재빨리 '아니다'라고 쉽게 답하지 못한다. 예수님이 성전 앞뜰에서 비둘기 장사들의 상을 뒤엎고 각종 장사꾼들을 내쫓아 내실 때, 분명하게 온유하게 보이시지는 않았다. 그런데 우리에게 잠언서의 말씀이 아주 강하게 와닿는다. 이 말씀들은 하나님의 뜻을 젊은 사람들의 교육과 일상생활에 적용되도록 문학적으로 해설했던 전승에서 유래하는 내용이다.

 

    오늘날 우리는 이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도대체 무엇을 미워하시는 것인지 배우게 된다. 하나님은 모든 형태의 위선을 미워하신다. 이것이 우리를 더 두렵게 한다. 이것이 우리 스스로에게 해당되는 일이 아닐런지?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미워하시는데 그 주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정직한 사람으로 바로 서게 하시고자 함이다. 

 

   오늘 텍스트에서 대한민국 권력층이나 결정권을 가진 자리에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경고하시는 하나님의 생생한 말씀을 듣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아직 미성년인 십대들의 자그마한 손으로 촛불을 잡기 시작했고, 이를 방관만 하고 볼 수 없어 형과 언니, 어머니와 아버지, 마침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까지 공의를 위해 함께 촛불을 밝히고 외치는 목소리에 "배후세력", "국민의 눈높이"를 논하며, 심지어는 촛불을 든 국민들의 외침을 "폭력시위"라고 단정하고 "길바닥에 넘어진 여학생을 무자비하게 군화발로 짓밟았다"고 정당성을 주장하는 현장이 바로 바깥에서 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현주소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미워하는 일들만 골라서 하는 그리스도인인 우리 자신을 한번쯤 점검하고 돌아볼 줄 아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잠 6,  12 - 19,      19,  36 - 40 

 

배경 찬송은 조만행의 "주 사랑은"입니다.